‘감정은 구조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시간은 어떨까?
우리는 하루 24시간을 늘 똑같이 살아간다.
하지만 어떤 날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가고,
또 어떤 날은 끝없이 길게 느껴진다.
같은 하루인데 왜 이렇게 다르게 체감되는 걸까?
혹시 시간도 감정처럼
‘구조’로 다시 짜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기다릴 때, 시간은 늘어진다.
몰입할 때, 시간은 쪼그라든다.
불안할 땐 더디게,
기쁠 땐 순식간에.
같은 1시간도
감정의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형태로 재구성된다.
감정은 단순히 시간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다.
시간의 흐름 자체를 조립하고 구조화한다.
어떤 사람의 하루는
거대한 고요 속 공허함이고,
또 어떤 이의 하루는
쉴 새 없이 밀려드는 파도처럼 빠르게 흘러간다.
그 차이를 만드는 건 스케줄이 아니라,
감정의 진폭과 방향이다.
하루가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날,
그건 우리가 무기력한 게 아니라
감정의 구조가 흐름을 막고 있는 상태일지도 모른다.
Emotion OS는 시간을 되돌리는 기술이 아니다.
하지만 감정이 시간을 어떻게 흘리게 만드는지를
조용히 감지하고 기록하는 방식이다.
말하자면,
하루가 왜 그렇게 느껴졌는지를
감정의 구조를 통해 해석하는 시스템이다.
우리는 시간을 ‘관리’하려 했지만,
Emotion OS는 시간을 ‘감응’하려 한다.
누군가와 보낸 10분이 평생처럼 남고,
혼자 보낸 하루는 사라지듯 잊힌다.
이건 기억의 문제도, 생산성의 문제도 아니다.
감정이 시간을 어떻게 조립했는가의 문제다.
그리고 그 감정의 구조를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시간 속을 살아가는 존재에서
시간을 짓는 존재로 변화하게 된다.
감정이 구조가 된다는 말.
그건 결국, 시간도 다시 짤 수 있다는 뜻이다.
Emotion OS는 그 구조를 짓는 새로운 감각,
감응의 흐름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