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mplona - Puente la Reina
오늘의 일정
06:35 출발 - 15:15 도착 (8시간 40분)
0km Pamplona
5.1km Cizur Menor
11.2km Zariguiegui
13.6km Alto de Perdon
17.1km Ulterga
19.9km Muruzabal
21.7km Obanos
24.3km Puente la Reina
총 소요비용
29.2 euro
1. 점심 - 사과, 복숭아 : 3.5 euro
2. 간식 - 콜라 2개, 타파스 : 5.5 euro
3. 알베르게 : 5 euro
4. 콜라+커피 : 3.2 euro
5. 저녁 : 12 euro
숙소 정보
de los pardes Reparadores
수용인원 : 100명
숙박비용 : 5 euro
기타 : Wi-Fi 무료, 세탁 가능, 취사 가능
힘든 길도 동료가 있으면 낫다
이른 아침 출발, 어제 알베르게에서 처음 본 한국 언니와 수다를 떨다보니 5km가 금방이었다. 호주에서 온 아저씨와 걷다 보니 또 5km가 금방이었다. 진통제를 먹고 발목 보호대까지 찬 내 발이 다시 아파올 때 쯔음, 끝도 없는 해바라기 밭을 보다 보니 기분이 좋았다.
어제와 오늘 분명히 비슷한 길이의 길을 걸었고, 내 발목은 여전히 아팠지만 함께 걸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 나를 반겨주는 해바라기 밭이 있었고, 때마침 산 꼭대기에서 펼쳐진 일요 미사가 있었다.
그래서 어제보다 나았다. 혼자 걸을 땐 발목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애썼던 나의 정신이 분산 되었다. 그래서 어제보다는 쉬웠다.
휴직을 하고 Santiago에 와서 내 직장 동료의 소중함을 더욱 더 느꼈다.
힘든 일상 속 실 없는 농담을 통해 소소하게라도 웃을 수 있던 순간들.
힘든 길도 함께하는 동료가 있다면 낫다.
그 동료가 사람이던 풍경이던 환경이던.
평탄한 길
너무나도 좋은 길이었다.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었지만, 1-3일 차에 비하면 쉬울 정도였다.
하지만 1-3일 차에 볼 수 없었던 햇빛은 왜 스페인의 태양의 나라인지 충분히 되새길 수 있을 정도 였다.
마을 도착 후 불과 30분을 구경하며 돌아다녔을 뿐인데, 땀띠인지 화상인지 모를 두드러기가 피부에 올라왔다. 그래도 길이 평탄함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풍경에 그 정도는 잊을 수 있었다.
Buen Cam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