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경서, 포근한 고장 문경에 착륙한 1차 탐사대원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8월 24일!! 드디어 착륙!! 1차 탐사대원들 환영합니다▼▽
1차 모집에서 합격한 탐사대원들 중 일부가 지구에서 로켓을 타고 플래닛 문에 랜딩 한 이듬 날, 25일 화요일. 모두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하기 위해 아침 9시 반 경 제일 병원 앞으로 향했습니다. 사서 업무로 로켓 착륙 당시 현장에 가진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탐사대원들과 만나는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으어어어...낯을 꽤 가리는데...어떻게 친해지지...ㅠㅠ
첫 출근 후 우리 사무실의 탐사지기/매니저님들과 친해지는 데도 두 어 달 시간이 걸렸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살짝 버겁지 않나 생각하고 있을 때, 혼자 들어간 음압 격리실에서 아~주 매우 긴 검사용 면봉이 제 코를 타고 들어와 기관지 어딘가를 슥슥 문지릅니다. 그야말로 인체의 신비!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입니다!! 위장이 꿀렁이는 걸 느끼는 것만큼 깊숙한 곳에서 느껴져 오는 터치라니!! 면봉을 쏙 빼니 눈물이 찔끔. 검사 후 얼굴이 빨개져서 나오는 사람들의 시선이 만날 때마다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누군가는 살짝 겁을 먹고, 누군가는 호들갑을 떨면서, 자연스러운 감정이 교차합니다. 그래요. 뭐든 이것저것 함께 겪으면서 조금씩 우리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날 받은 코로나 검사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매일매일 이동 동선 체크도 시작했습니다. 동선은 아래 구글 폼에서 매일 자정 전까지 입력! 잊지 말아 주세요! 여러분의 동선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으며 평소에는 관리자 진행팀 동규램님만 제출 확인을 하고 있어요.
<달빛탐사대> 지기 및 탐사대원 이동 동선 체크 ▽▼
https://docs.google.com/forms/d/1lCQ7AS09IgKw57CubccRArwSArP_uUrsV1NwuhDBsB8/edit
<달빛탐사대> 공식 발대식은 2차 모집과 추가 합격자 발표 후에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1차 탐사대원들은 랜딩 후 현재 공간 DIY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여러분이 오시기 전에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데 집중하던 저도, 기록할게 많아져 덩달아 신이 나네요!
특히 3일 차인 수요일에는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는데요. 브런치의 롤링페이퍼 편에 삽입되었던 '타이포그래피' 형식을 차용해 탐사대원들과 지기들이 서로의 별명, 취향 등을 '키워드'로 재밌게 서로를 알아 갈 수 있었답니다. 제 브런치가 여러분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데 도움이 좀 된 것 같아 괜시리 기분이 좋네용 ^^ 순수한 웃음을 지어봄 늘어나는 나의 공헌
그래서 이 즐거운 기분을 몰아 준비한 '롤링페이퍼' 2탄! 저번 주 특집 편성으로 조금 미뤄두었던 몇몇 탐사지기들의 이야기를 다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무엇을 하든 쉬운 거 없이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달빛탐사대>를 참여하기 전에는 축제재단에서 축제 관련 업무를 했어요. 코로나로 지난 6개월 정도 놀면서 지나다 이 프로젝트를 만났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찾아보고 싶어요. 즐거운 사람들과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지금 문경이 정말 즐겁습니다.
&익명의 코멘트
> 조용한 스윗가이 성훈, 서울 생활해봤어요?
> Re : 대학생활 포함해 직장 1년 차까지 서울에서 살아봤어요. 서울에는 친구가 직장 동료뿐이어서 고향 생각이 자주 났었죠.
> 걷는 게 취미라고 들었는데?
> Re : 문경새재 산책로를 자주 걸어요. 걷는 것, 드라이브, 쇼핑도 좋아해요 ^^
> 운전대만 잡으면 수다스러워지는 성훈씨 여자친구랑 자주 가는 드라이브 코스 알려주세요!
> Re: 봄에는 문경읍에 여우목로라는 길에 벚꽃나무가 많아서 자주 가요.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인 ‘권나무’님의 말. 제 마음에 꽂혀서 몇 년째 되뇌는 말.
저는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사소하다고 여겼던 것에서 무너지면 다시 일어날 힘을 잃기도 하죠. 그래서 일을 할 땐 큰 그림을 보면서도 작은 것들을 최대한 챙겨 나가려고 해요. 이렇게 살면 속도는 좀 느려지고, 작은 것을 포기하고 사는 것보다 배는 몸과 마음이 힘들지만, 지금은 이게 좋아요.
문경에서 나고 자랐지만 학업 때문에 한동안 수도권에 있었어요. 타지에선 프리랜서 미술강사로 일했고요. <달빛탐사대> 참여하기 전에는 문경에 돌아와 3년 정도 디자인, 문화콘텐츠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지금은 <달빛탐사대>라는 이 프로젝트의 지속과 확산이 제 목표예요. 이 사업 동안 좋은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고, 재밌는 일을 하며 돈도 벌고, 덤으로 자기성장도?! 그러기 위해선 늘 공부하고 배워야겠죠!
& 익명의 코멘트
> 몸은 가볍고 가방은 늘 무거운 팀장님!
> 언젠가 빡선생님과 함께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 Re : 붓을 놓은 지 너무 오래되어... 저도 몇 년 전엔 그림 말고 다른 일을 하게 될 줄은...ㅋ
> 팀장님 너무 느려요...특히 밥 먹으러 나갈 때...사무실 떠날 때...퇴근 좀 하세용
> Re : ㅋㅋㅋ미안해요...난 게으른 완벽주의자임
> 염색 사랑꾼 ㅎㅎ 다음 머리색은 어떨지 기대되네용
곰처럼 든든한 남자 나 동규램
재주 부리는 친근한 반달곰 나 동규램
그러나 비밀을 말한다면 지켜주는 진중한 남자
동규램.
비즈니스 일본어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근무하다가 2018년 문경에서 다섯 친구들과 함께 기업 리플레이스를 창업했습니다. 지금은 카페 '화수헌', '산양정행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달빛탐사대>에는 리플레이스를 대표해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성장과 스펙 업도 중요하긴 한데, 그것보단 역시 다 같이 재밌게 놀고 행복하게 이 시간을 즐기고 싶어요.
& 익명의 코멘트
> 사업설명회 날 재니한테 화장해달라고 얼굴 맡긴 유일한 남성ㅋㅋ
> 이 분 되게 두서없이 말하는 ㅋㅋㅋㅋㅋ 스타일입니다 ㅋㅋㅋ 재밌긴 재밌음
> 갤럭시 탭 산다더니 우리 사무실에서 아이패드 쓰는 사람들 보곤 갑자기 아이패드 사 오신 분
> 근데 생각보다 그림 잘 그리더라
> 오빠는 말이~너~무 많아
> 동규램이 한국어 가르친 일본인 친구들 다 부산 사투리함ㅋㅋ
스무 살 때부터 디자인 공부를 하며 하루에 4시간씩 자고, 알바하고, 운동하며 지내왔어요.
그동안 너무 지쳤기 때문에 다시 문경으로 돌아왔을 때 고향 친구들, 후배들, 좋은 사람들과 만나서
노는 게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지금 저 문장을 제일 좋아합니다.
서울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업무를 봤었고, 커피를 너무 좋아해 바리스타 일도 하면서 프리랜서로 살았어요. 최근에 제 개인 카페 창업을 위해 문경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잠깐 쉬는 사이에 <달빛탐사대> 에 자리 제안을 받았어요. 일하는 동안 많은 친구들이 생겨서 너무 좋고, 탐사대원님들과도 좋은 친구가 되면 좋겠어요.
& 익명의 코멘트
> 부엉씨 카페 창업하면 제 그림 거기서 판매해도 되나욤? ㅎㅎ
> Re : 웰컴!!!!!
> 정과 열정이 넘치는 부엉씨 ♡
> 부엉씨가 <달빛탐사대> 최고 인기인 아닐까?
> Re: 아뇨..ㅋㅋ 설마...
> 어떻게 그렇게 요리를 잘하죠?
> Re : 손 큰 엄마 덕분? ㅎㅎ
> 언니 같은 부엉씨 날 챙겨줘요~ㅋㅋㅋ
오늘도 달빛지기들의 롤링페이퍼 재밌게 보셨나요? 이미 도착한 1차 탐사대원들분들은 탐사지기들을 소개하는 키워드들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웃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다음 주에는 남은 3분! 탐사대장 빡토님을 비롯한 동휘, 양갱님의 롤링페이퍼를 마지막으로 가져오겠습니다. 어쩌다 보니 <달빛탐사대>의 입담, 재담꾼들이 최종 편에 몰리게 되었네요. 그런 만큼 재미 보장 \(★ω★)/
요 며칠 새 탐사대원님들로 와글와글해진 단톡 방을 찬찬히 둘러보니, 보통 10시~4시 사이에 진행되는 단체 일정 전후에 자유롭게 문경을 돌아다니며 구경하시는 모습을 공유해주시더라구요. 영강에서 낚시를 하거나 맛집을 돌아다니거나, 근처 농장을 찾아다니는 분들까지! 모두 쾌활하게 호기심 가득 안고 문경을 즐기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준비했찌요! 1차 탐사대원 여러분들의 문경 생활을 더 즐겁게 해 줄! 그리고 2차 모집 신청 고민 중인 분들께는 문경에서 뭘 먹고 뭘 하면 좋을지 조금의 힌트를 드릴 지도 2장 제가 가져왔습니다 (✯◡✯) 협조해주신 에른 작가님 쌩유 베리 마치! 그래요 제가 작가님 좀 부려 먹었어요
그러고 보니 다음 주엔 1차 탐사대원들과 계곡 물놀이도 예정되어 있다는데?
지난번엔 문경새재 계곡으로 갔었어요 이번엔 어디갈까?▼▽
문경의 다양한 먹거리/놀거리를 모두 소개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ㅠㅠ 안타깝게도 지면 상 모두 언급하기가 힘든 까닭에 에른 작가님이 일이 많아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셨다 탐사지기들이 평소에 자주 가는 곳들만 간단한 지도로 모아봤어요! 이후에 좀 더 다양한 경험담들이 모이면 사진과 에피소드까지, 더 자세하게 소개할 기회가 또 있겠지요^^ 에른 작가님이 그때는 브런치 나 혼자 알아서 잘해보라고 하신다~(쿨럭) 그럼 전 아래 지도를 띄우고 오늘은 이만 인사 올립니다!
003. 매거진
작성 날짜 : 2020년 8월 28일 금요일
작성자 : 플래닛 문 전담사서 무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