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토에서 리더로 활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순간은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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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작 가까운 사람에게도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잖아요.
어떤 때는 적당한 거리감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위로할 수 있죠.
그런 순간들이 매 모임마다 펼쳐져서 모임이 진행되는 두 시간 반 동안
아주 농밀한 에너지와 감정을 쏟고 또 얻어가요.
그리고 문토에 모이는 멤버들은 신기하게도 비슷한 결을 가진 사람들이거든요.
정말 결이 맞고 친한 친구랑 대화를 하면 몇 시간동안 수다를 떨어도 시간가는 줄 모르잖아요.
그래서 저는 매 모임마다 무언가 배우고 영감을 얻어갑니다. 글쓰기에 관해, 사람에 관해, 삶에 관해서요.
문토는 취향이 통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고,
그래서 서로 나이나 직업을 밝히지 않고 수평적인 소통을 하는 곳인데요.
그런데 알고 보면 여기에 오는 멤버들은 직업군이 정말 다양해요. (회차가 진행되고 나중에 밝혀지지만요)
이런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
비슷한 마음의 결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한데,
모임을 진행하다 보면 정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터져 나와요.
작가에게 이보다 더 좋은 자극이 있을까요? 다른 멤버분들도 그래서 신기해하고 좋아하세요.
문토 모임에서 만난 멤버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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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토의 멤버 분들은, 무심코 단조로워지기 쉬운 일상을 다채롭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분들입니다.
기꺼이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고, 또 새롭게 만난 사람을 궁금해 하며 즐거워하시더라고요.
능동적으로 참여해서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어 내고 만끽하려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분들이 모인 곳이니 만큼, 멤버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며
사람을 알아간다는 점이 가장 돋보이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토의 모임은, 겉치레에 피상적인 대화만 나누거나 일방적으로 말하고 듣는 시간이 아니라
모두 함께 대화에 참여하면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에요.
평소에 마음껏 누리고 털어 놓기 힘든 취미와 취향에 대한 경험을 공유한다는 부분에서
얻을 수 있는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다양한 주제와 사람이 모이는 곳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저도 리더이자 또 멤버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문토 모임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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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서 ‘주방장’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술과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정보를 다루고 소개하며
오프라인에서도 한국술을 아끼는 분들을 만나 교류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 늘 아쉬웠습니다.
꼭 한번, 한국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모임을 진행하고 싶었던 차에
문토는 우리 술을 알릴 기회를 먼저 제안해주어
한국술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깨트릴 자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모임에서 멤버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멤버들의 반짝이는 눈을 본 순간
문토의 리더로 함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심은 있었지만 막상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지 몰랐던 주제들을
콕콕 집어 모임으로 기획하는 점이 문토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공통된 취향을 나누는 오프라인 모임은 독서 모임 위주로 진행되곤 하는데,
문토의 모임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나도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음식/술/경제/음악/미술 등등 다양한 분야야에서 이뤄지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더불어 단순 강연이 아니라 직접 모임의 핵심 멤버로 ‘참여’한다는 점이
문토의 특징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