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그레이 쿠키
손님이 없는 나날들은 여전한데 계절은 변화를 준비합니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서 이제는 제법 선선한 저녁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카페에서도 새로운 계절을 맞이해서 신메뉴를 출시했습니다. 아이스티, 얼그레이, 밀크티, 수제 쌍화차, 감성폭발체리초코입니다.
신메뉴를 정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언니와 머리를 맞대고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냅니다. 가장 먼저 아이스티를 메뉴에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카페에 가도 볼 수 있는 흔한 메뉴이지만 저희 자매는 좋아하지 않아서 그동안 팔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꾸 손님들이 찾는 겁니다.
“여기 아이스티는 없어요?”
결국, 그 말을 듣다 지친 언니가 한 손님에게 왜 카페에서 아이스티를마시는 건지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 손님은 정말 솔직하게 대답해주셨습니다.
“커피 아닌 것 중에 제일 만만해서요.”
아, 그렇구나.
커피를 마시지 않는 손님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차(tea) 종류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마시기 좋은 홍차를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추운 날에 많이 생각나는 밀크티까지요. 또, 쌍화차도 만들기로 했습니다.서점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높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지만, 사실은 언니가 마시고 싶어서추가한 메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감성폭발체리초코’입니다. 신메뉴 중에 하나 정도는 엄청 달달한 음료가 필요합니다. 여름에는 ‘크런키초코초코’를만들어 팔았습니다. 진한 아이스 초코라떼 위에 휘핑크림을 가득 올리고 그 위에 현미 후레이크와 크런키초콜렛을 뿌려서 주는 당 폭발 메뉴입니다.
이번에는 가을에 맞게 작명을 했습니다. ‘감성’하면 또 자신 있는 제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상큼한 체리 시럽과 초코시럽을 가득 넣어서 따뜻한 우유와 함께 마시면…
상상만 했을 뿐인데 한 쪽 눈이 저절로 윙크를 하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지 않나요?
며칠 후, 주문한 얼그레이 티백이 도착했습니다.
새 제품의 포장을 뜯는 것만큼 설레는 일은 없습니다. 박스 가득차 있는 티백을 보니 마음 속에 행복함이 차오릅니다. 이 행복을 손님들께도 전하고 싶어서 오늘은 얼그레이쿠키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준비물
박력분 110g, 노른자 1개(20g), 슈가파우더 40g, 버터50g, 얼그레이티 5g(티백 2개), 소금 약간
레시피
1. 실온에 두어 말랑해진 버터를 휘핑기로 부드럽게 풀어준다.
2. 슈가파우더를 넣고 한 번 더 휘핑해준다.
3. 노른자를 넣고 휘핑해준다
4. 체친 박력분과 소금, 얼그레이를 넣고 주걱으로 가르듯이 섞어준다.
5. 반죽을 한 덩어리로 만들어준다.
6. 김밥 모양으로 만들어서 랩에 감싼 뒤 냉동실에서 1시간 얼린다.
7. 1시간 뒤에 반죽을 꺼내서계란 흰자를 표면에 바르고 설탕 위에 굴려준다.
8. 0.7 mm 정도 두께로 잘라서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15분 정도 구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