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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쓱 Nov 06. 2020

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것

책방 오픈 3주 차, 

가장 어려운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모임 인원 충원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책방에 다양한 사람들이 짧게 다녀가는 것도 좋지만, 

이 공간을 좀 더 편안하게 여기며 애정을 느끼는 손님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모임을 열려고 합니다. 


1. SF 소설 읽기 모임

혼자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SF 장르 소설을 함께 읽는 모임으로 한 달에 한 권을 목표로 합니다. 

읽는 책의 분야를 넓히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화요일 저녁에 모여요. 


2. F라이데이 F레드릭 와인 모임

오픈 첫 주에 친구들이 개업 축하 선물로 와인을 사 왔는데요, 책방에서 불을 끄니 와인 마시기 아주 좋은 분위기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와인을 마시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그림책 <프레드릭> 속에서 생쥐 프레드릭은 시인입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여름 동안 식량 대신 이야기와 햇빛, 색깔을 모읍니다. 프레드릭 같이 격주 금요일에 모여 와인을 마시며 이야기를 모으는 모임이에요. 와인 공부도 곁들입니다. 


3. 수요일 에세이 읽기 모임

SF 소설 읽기 모임이 소설을 더 잘 읽어보려는 욕심을 낸 모임이라면 수요일 에세이 읽기 모임은 힘을 뺀 모임입니다.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도 에세이라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첫 책으로 에밀리 넌의 <음식의 위로>를 정했는데요, '음식'에 관해서라면 더더욱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까지 현재 인원을 모집 중인 모임입니다. 앞으로도 상시로 열어 두고 싶은 모임이고요. 


문제는 신청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책방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겠죠?

SF 읽기 모임과 와인 모임은 어찌어찌 인원을 모아 한번 모임을 가졌는데, 둘 다 유익하고 아주 즐거웠습니다. 일단 한 번만 오시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은데, 그 일단 한번 오게 하는 게 참 어렵네요. 



앞으로 열고 싶은 모임도 있습니다. 




1. 토요일 영화 모임

책방에는 빔 프로젝터가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 4~5시쯤 책방에 모여서 팝콘과 나쵸를 먹으며 함께 영화를 보는 편안하고 루즈한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2. 그림책 읽기 모임

일요일 낮에 좋아하는 그림책을 한 두 권 들고 책방에 모여서,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며 함께 읽는 모임입니다. 그림책이 가진 매력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지 않나요? 사실 제가 제일 하고 싶었던 모임이기도 합니다. 


3. 낭독 모임

얼마 전, <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라는 책을 읽으면서 '낭독'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전문 낭독가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책을 읽는 다양한 방법 중에서 아주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희곡 낭독 모임이나 아니면 단편 소설 낭독회도 참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하... 하고 싶은 것만 많으면 어쩌나요.


역시 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건 마케팅입니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모이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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