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 서울
The Phantom of the Opera
2020년 07월 31일 (금)
20:00 공연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두번째 오페라의 유령. 왜 뮤덕들이 텅장 된다 하는지 알 것 같은. 실은 지난번 아쉬웠기에 조나단으로 온전히 공연하는 걸 보고 싶어서 도전했는데 성공. 약간은 느끼하고 잘 먹고 잘 자란 팬텀 느낌이지만 성량이 언더스터디에 비해 풍부하고 목소리 감미롭고(뭐 이건 호불호가 갈릴 듯) 나에겐 훨씬 좋았다. 강하고도 한편 연약한 팬텀으로 잘 어울리는. 가끔 오버해서 귀여운, 어쩌면 사랑을 갈구하는 어린 아이같은 캐릭터. 여담으로 서울에 예전엔 어떻게 살았나 싶게 혼잡함에 초긴장 상태로 운전해서 갔다가 공연 전에 이미 기진맥진. 덤으로 끝나고 오는 길엔 폭우+천둥번개로 참 오랜만에 무서운 빗길 운전. 하지만 그 모든 고생을 감수할 만큼 행복했던 시간이었으니! 역시 영상이 아닌 실제 공연, 실제 무대가 주는 현장감과 기쁨에 공연장을 찾게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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