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빗은 사랑

by 권수

자극도 무뎌지고
환상도 사라지고
사랑도 익숙해져


모든 감정은 정제되는 것 같아.
예전에는 나의 큰 마음을 그냥 던져버렸어
이제는 예쁘게 조각할 수 있어


예전의 내 사랑은 정제되지 않은 끈적한 사랑 덩어리였고
나조차 다루기 어려운 감정을 그냥 상대에게 던져버렸지
누룩진 사랑의 감정은 끈적거려 서로에게 얽어붙어 집착이 돼


이제는 사랑을 다룰 줄 알고

곱게 빚어 조각하여
아름다운 포장에 담아 줄 수 있지

100의 정제되지 않은 끈적한 사랑을

담백한 맛의 10의 사탕으로 줄 수 있어


사탕과 초콜릿, 달콤한 사랑의 조각을
입으로도 맛보고

척수를 타고 올라가는 짜릿한 달콤함으로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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