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핑계

by 머머씨

이른 아침. 창고 앞 담배 피는 아저씨들이 있었다.


뭉개뭉개 회색 연기 사이로 나눈 대화는 늘 비슷했다. 오늘 물량이 많네. 어제는 힘들었네. 집에 가면 술 한 잔 해야겠네.


거창한 얘기는 없다. 그저 그 속에 각자의 하루를 버티는 이유들이 다 들어 있었다.


아마도 삶을 버티는 건 거대한 목표가 아니라 소소한 핑계들이라는 걸 그때 다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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