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
출근길에 신호에 걸렸다.
창문을 내리고 고개를 돌린 순간,
그 여자는 쇼윈도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웃고 있었다.
립스틱 색이 예뻤는지 머리가 마음에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 순간만큼은 누가 봐도 자기 모습에 만족한 얼굴이었다.
나는 그게 그렇게 부러웠다.
자신의 모습에 웃는 사람은 딱 봐도 자기를 사랑하더라.
신호가 바뀌어도 한동안 그 모습이 눈에 선명했다.
그 찰나의 만족감이 진짜였다.
나도 거울 속 내가 마음에 들어서 웃었던 그런 적이 있었나.
기억이 잘 안 난다.
그 여자처럼 웃으려면 뭐가 필요할까.
새 립스틱? 헤어스타일?
아니면 그냥 나를 좋아하는 마음?
창문에 비친 자신을 보고 웃는 사람.
그 단순한 행동이 이렇게 부러울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