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연세 드신 노부부를 봤다.
할아버지가 카트를 밀고 할머니가 물건을 골라 담으시는데
두 분이 한 마디도 안 하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호흡이 척척.
할머니가 뭔가 찾는 눈빛을 보이면
할아버지가 카트를 그쪽으로 밀어드리고
할아버지가 발걸음을 멈추면 할머니도 자연스럽게 멈추신다.
말이 없어도 서로를 알고, 배려하고, 챙기는.
몇십 년을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텔레파시 같은 건가.
젊은 연인들의 달달한 대화보다 훨씬 더 깊은 사랑이 느껴졌다.
특별할 것 없는 하루에서 놓치기 쉬운 감정, 사람과 사람 사이 그 틈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