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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문정 Feb 19. 2024

그렇게라도 살아나가 봅니다

어떻게든 버텨나가 봅니다

새로 피어나는 꽃봉오리가 피기도 전에 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살아보려 갖은 애를 써가며 버텨내 봐도 그 어린 꽃봉오리는 주변에 햇볕이나 모진 바람을 막아줄 주변에 작은 나무나 꽃과 볼품없는 바위조차도 없으며 오히려 주변에 꿀만 빨아먹으려고 달려드는 벌과 나비뿐입니다.

내어주고 나면 그 꽃봉오리는 자신이 어떠한 꽃이었다는 존재조차도 모른 채 사라질게 뻔하지만 그래도 씨를 내고 뿌리를 낸 이상 살아남아야 한다는 그 의무감만으로라도 오늘하루도 힘겹게 어떻게든 버텨나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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