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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문정 Jan 20. 2021

위선자에 대한 응징.

뒷담말 까기.

이미 넌 내게 마음이 떠났다는 걸 내가 더 잘 안다.
그걸 너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 마음 둘 곳이 하나도 없음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목이 메어오고 가슴이 저며온다.
넌 나에게 날 멀리하는 이유를 구질구질할 정도로 이런저런 변명 아닌 변명 따위들을  늘어놓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그 변명들은 죄다 타당성도 없거니와 정신이 똑바로 박혀있는 사람이 들어본다면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장황한 내용들로 자신의 잘못을 포장하기 급급한 내용에 지나지 않게 들리기 때문이다.
넌 두 다리가 멀쩡하고 두 손과 팔이 멀쩡하기 때문에 어딘가가 아프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네 스스로 어느 병원이라도 가고 싶으면 갈 수가 있겠고 올 수도 있겠지만 난 그렇게 할 수 없음을 넌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너의 무심함이 이미 나에게서 마음이 떠난 것임을 어렴풋이 짐작을 하고 있긴 했었지만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런 나에게 네가 안 아프고 멀쩡한 곳이 어디 있기라도 했었었냐는 그런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었어야 했었다.
내가 너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듯이 너 또한 다른 누구보다 더 나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너의 죄명은 성인으로써의 책임감도 전혀 없고 자신의 잘못 또한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는 위선자이며 자신보다 못하다 싶으면 대놓고 무시하고 자존심 또한 무참히 밟아버리는 것에 대한 겸손한 마음조차 없다.
그 죗값은 네가 죽기 직전까지 내가 너로 인해 상처 받았었던 그런 마음들과 아픔들에 대한 배신감.. 자존심까지 무참하게 짓밟아버리고 사람을 대놓고 무시하는 거만함에 대한 내가 너에게 받았었던 상처들을 고스란히 전부 느껴보고 겪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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