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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문정 Feb 03. 2021

코로나에 대한 나의 생각.

자연은 절대로 용서란 없다.

코로나 덕분에 전 밖에 못 나가본지 거진 두 달이 좀 넘은 것 같네요ㅠ;

허리가 아파서도 몇 분을 채 못 걷고 어딘가에 주저앉아 쉬다가 가야 하고 쉬다가 가고를 몇 번을 반복해 걸어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새 지팡이를 짚고 다녀도 허리 통증엔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계속 제자리걸음만 하는 거 같아 짜증 나서 지팡이를 냅다 집어던져버립니다.

밖에도 전혀 못 나가는 상태고... 상대하는 사람이라고는 엄마와의 대면 대면한 소소한 대화 몇 마디가 전부입니다.

밖에 눈이 오는지 비가 오는지도 전혀 모르고 카톡으로나마 친구나 친한 지인들에게 밖에 날씨가 어떤지 물어보거나 전해 듣는 게 전부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제가 고작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깊이 생각하는 게 전부이고 이런 생각들을  글로나마 적어 내려 가는 게 전부입니다.

꼭 제 영혼이 육체라는 감옥에 갇혀있는 것만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이지만 요즘 코로나 때문에 제가 생각하고 있는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집안에 갇혀 지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어디 한두 명이겠나 싶으니 더 이상의 불만 불평도 못겠네요.

제 생각인데.. 전염병은 언젠가는 정복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 되는데... 아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천두나 결핵... 매독... 흑사병 등등 지구의 반이상의 희생자가 생기고 나서야 치료법이 생기더라고요.. 이런 얘기를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이 아직까지도 제 마음속을 뒤흔드는 그런 말이 하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 우리가 저지른 잘못들을 너그러이 용서해주시는 자비를 베푸시지만 자연은 한번 파괴되는 순간부터 용서라는 말 자체가 없다는 말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재해를 의미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엔 우리 인간들 때문에 코로나라는 병도 생겨난 거 같기도 하고 뿌린 대로 지금 거두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 와중에도

우리 인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이런 위기들을 매번 잘 극복해 나갈수 있는 힘이 어디에서 생기는것인지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요번 코로나는 정말 유난히 오래가는 전염병이긴 하지만 우리들은 잘 이겨나갈 수 있을것이리라 믿고 열심히 잘 지내는 수밖에는 별 수가 없을것 같아요...


그림 : 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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