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문정 Feb 06. 2021

변심.

여자 마음이 갈대와 같다면 넌 미역과도 같다.

자신감을 갖자.. 자신감을 갖자.. 주문을 외워본다.
나는 그 누구보다 강하다.. 강하다.. 강하다.. 머릿속으로 거짓 세뇌를 시켜본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되새겨보고 또 되새겨보지만.. 결국에 난 또 혼자가 되었다.
사람은 정말 믿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닌듯싶어.. 의지할 상대도 절대로 아니고.. 내 몸상태를 그 사람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자신이 아니면 제대로 거동조차 못한다는 거 뻔히 잘 아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 날 버리고 떠나갔다...
그 사람도 인간이기에 번거롭고 지치는 사랑 따윈 피하고 싶은 마음에 날 떠난 거겠지.. 인간이라는 동물은 원래 자신이 상대방으로 인해 힘들고 고단해질거같다는 각이 들면 현실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해 봤을 때 자신이 편하게 사는 쪽을 택하게 마련이고 가진 것 없는 쪽보다 는 가진 것 많은 쪽으로 기울기 마련인 것이다.  한마디로 사랑보다는 돈이 우선인 것이고.. 현실적인 면이 앞서게 될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
내가 그 사람과 가족이 아닌 이상은 그 사람이 내 곁에 항상 붙어있으라는 법도 없고 그 사람이 나와 언제나 함께 있어주어야 한다는 보장 또한 없기 때문에.. 난 그 사람을 잡을 권한도 없다.
그래서 더욱 야속한 마음이 들고..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가 되고 나 자신을 설득하며 달래보고는 있지만 마음만큼은 나 자신이 어떻게 통제가 안 되는 것이 가장 괴롭고 힘들.
더욱더 괴로운 사실은 이제 그 의 마음속엔 내가 없는 것 같기 때문에 내 마음이 슬프고 비참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사실 때문일 것이다.


그림 : 안영아

매거진의 이전글 코로나에 대한 나의 생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