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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문정 Jul 12. 2021

한여름밤의 애도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재차 빌어봅니다.

또 한분이 저 하늘의 반짝이는 별님이 되셨습니다.

한없이 슬프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는 것이.. 남아있는 사람이라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저희만의 현실이기에 어쩔 수 없이 버텨나가야 합니다

이렇듯 한분.. 한분.. 먼저 떠나시는 주변에 친하게 지내셨었던 저와 같은 환우분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남아있게 되는 저희들은 그동안 관심 못 가져준 것에 대하여 또 무심하게 대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죄책감과 깊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쏟아내곤 합니다.

왜 저희들은 매번 똑같은 이런 일들로 인하여 이렇듯 후회의 눈물로 얼룩진 나날들을 재 반복해야 하는 걸까요?

아직은 답이 보이지 않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환우로써 먼저 떠나간 이들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하여 떠나간 것에 대한 배신감과 원망보다는 먼저 떠난이의 괴로움과 외로웠을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애도할 수 있는 이 마음에 그나마 전 남아있는 주변 환우분들과 제 자신에게 다시 한번 작지만 크나큰 위로와 격려를 보내봅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재차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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