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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문정 Dec 02. 2021

그 의 집 앞.

오랜만의 그 의 자취를 밟아가며.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그 가 살던 동네.

그 가 살던 집 앞을 지나치게 되었었네요.

감회가 새롭게 느껴졌었습니다.

눈물이 핑 돌았었지요.

이제 가봐도 그 자리에 없을 그 를 생각해보니 마음 한 구석이 

쓰라려 옵니다.

그 는 어차피 떠날 사람이었었다는 걸... 저는 예전부터 직감하고

있었지만 전 그 걸 인정하기가 싫었었던 거 같아요.

요번만큼은 정말로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매번 스쳐 지나가는 만남들을 이어오던 그 자체가 이제 지겹다고

느껴졌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가 없는 그 동네와 그 의 집 앞은 저에겐 이제 아무 의미가 

없어졌지만.

제가 가끔 그를 떠올릴 수 있는 그 거리가 오늘만큼은 의미 있는

날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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