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희안시러분 세상이데이!
우야다 이리 되삣노.
와 기침도 자유로이 몬하게 되삣노 말이다.
밖에 나갔다가 기침이라도 나오삐면 이건 완전 죄인인기라.
움추러드는 정도가 아니라 '대역죄인이나 옴병 환자가 어댈 함부로 나돌아 댕기나!' 식의 눈총을 받는다 아이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활빈당을 이끌며 신출귀몰한 홍길동이라면사 한바탕 신명풀이 삼아 놀겠다마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처지의 길동이 꼬라지가 돼버렸다카이.
졸지에 말이라.
죄다 거리 두며 실실 피하는 눈치, 그걸 모리겠나?
와아! 짜증~ 이러니 두문불출이 답인기라.
방콕하다가 전화라도 받을양이면 이기 또 산통 깨는기라.
목쉰 코맹맹이 소리 듣자마자 슬그머니 전화기 멀찌감치 떼며 "조리 잘 하세여" 안카나.
표티 전자동으로 나게끔 '후두의 탈'까지 생겼으니 소문 안 낼래야 안 날수 없는기라.
미국 다녀온 여독에다 한 이틀 급한 볼 일로 무리를 했더니만 고마 탈이 난기라.
중간에 좀 괘안타 싶길래 일 하나 매조지느라 쫒아 좀 다녔드마 다시 도지뿐지더라카이.
애시당초 몸살감기야 일주쯤 푹 쉬라고 몸이 알아서 보내는 신호.
덕분에 며칠 잘 쉬긴 했지만서두.
그캐싸며 위로한다마는 슬몃 부아가 안 나나.
삼동 겨울에 감기 걸리기 예사건만 그누메 코로나 바이러스에다 그 아류인 독감 땜시 이래 된 거 아이가.
병원에선 몸살감기라 카지만 '코로나 음성임' 이마떼기에 증명서 붙이고 댕길 수도 없고, 내 원 참 쩝!
푸념이라도 늘어놓을 수 있을 만큼 그럭저럭 털고 일어날 때가 됐으니 망정.
목소리도 살살 정상으로 돌아오는 중.
누구든, 기침 같은 거 나거들랑 목 싸매고 따끈한 생강차 드시면서 무조건 푸욱 쉬시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