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해비치 해변

by 무량화

서귀포는 물론 제주섬을 빙 둘러 가며 특색 있게 아름다운 바다가 다수 포진하고 있다.

따라서 어딜 가나 여름 물놀이장 역시 도처에서 만나게 된다.

제주에서 가장 넓은 백사장과 수심 1미터 이내인 얕은 바다를 지닌 해비치 해수욕장은 표선에 자리했다.

이 같은 조건을 갖춘 안전한 해수욕장이라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 안심하고 찾을만한 으뜸 해수욕장인 이곳.

표선 해수욕장은 만조 때도 파도가 잔잔해 바다라기보다는 고요한 호수 같은 분위기다.

썰물 때가 되면 드넓은 모래톱이 열리며 백사장 저 멀리까지 맨발로 걷고 싶은 충동을 일군다.

가장 큰 자랑거리는 깨끗한 수질이라는데 과히 물빛 신비롭고 오묘하지는 않았으나 매우 투명은 했다.



표선 해비치해수욕장은 8만 여평에 이르는 드넓은 모랫벌이 둥그스름하게 펼쳐져 있다.

결 고은 백색모래가 하얗게 깔린 바닷가에 완만한 수심이라 가족단위 피서객이 주로 찾는다.

야영장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주변에 갯바위 낚시터와 포구가 열려있어 신선한 회를 직접 조달할 수가 있는 표선해변.

모처럼 청명한 일기, 그러나 폭염특보가 내린 대로 햇살은 따갑고 그늘에 들어도 푹푹 찌는 날씨다.

파도 밀리는 해수욕장에 잠깐 나갔다가 금방 팔이 햇볕 알러지로 붉으레해지며 가려워졌다.

얼굴에서 마구 땀이 방울지더니 주르르 흘러내린다.

바닷물에 발을 담가봐도 수온이 뜨뜻미지근해서 시원한 느낌이라곤 전혀 들지 않았다.

그래도 수영을 하거니 물놀이하는 아이들은 신이 나서 텀벙대며 왁자지껄했다.



잔물결 참방거리는 얕은 바다에 발끝 디밀자 파도 부서지며 부드러운 모래알이 발가락 간지럽혔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었기에 그나마 파도가 일었지 평소에는 아주 잔잔한 해수욕장이다.

바람 거센 표선인데 육지로 쑥 밀고 들어온 지형 덕인지 해수욕장만은 안전도 최상급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래 그런지 거의 어린이가 딸린 젊은이들이 가족 단위로 피서를 와 더위 식히고 있었다.

적당히 차가운 해수, 시원하게 불어오는 해풍이 열기 가득 품은 폭염을 다스려줘 누항사 잊게 했다.

주변에는 샤워장과 화장실, 식수대, 그늘 쉼터, 파고라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새파란 잔디광장과 산책로 참하게 나있고 여러 조형물 지나치게 많긴 하나 '표선해변 하얀 모래축제' 띄우는 부속물들.

해수욕장 건너로 보이는 하얀 등대까지 산책 삼아 걸었는데 생각보다 멀었다.

낚싯대 드리우고 진을 친 강태공 몇은 물보라 일구며 달아나는 제트스키가 영 못마땅한 듯.

시간이 갈수록 태풍 예보대로 불안한 하늘빛 점차 심상치 않아 졌다.

무거운 구름장 몰려들기에 귀가를 서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