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찬연한 새연교

by 무량화


서귀포항에서 건너다보면 요트의 돛폭 같은 교각이 보인다.

연륙교인 새연교다.

천지연폭포와도 아주 가깝다.

새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다.

새섬 산책로를 한바퀴 돌려면 이 다리를 통해야만 건너갈 수 있다.

새연교는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일몰 명소이다.

범섬 너머 바다로 지는 황홀한 해넘이를 보러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새연교다.


은은한 야간 조명 아름답다고도 소문이 났다.


노을 지며 한낮의 폭염 수그러진 일곱 시경 도착했는데

해풍 선들 불어 쾌적했다.


칠십리 공연장에는 춤공연이 한창 진행 중이었고 바닷가 가설무대에선 밴드 소리 감미로웠으며 간단한 소품가게와 먹거리를 파는 야시장 주변에 제법 많은 인파가 오가고.


여름철마다 어둠이 내리면 오색빛 아름다운 새연교 음악분수 쇼가 펼쳐진다.


새연교 인근 무대는 음악소리 흥건하고 이미 명당자리 잡고 앉아 축제의 밤을 기다리는데.


올해 여름부터는 매주 금, 토 저녁에 불꽃쇼도 화려하게 수놓아진다.


8시부터 약 3분간 밤하늘을 환상적으로 변모시키는 불꽃놀이 축제에 오늘 저녁 처음으로 참여해 봤다.


날렵한 형태의 새연교를 배경으로 까만 하늘에 색색의 불꽃이 피어나며 장관을 이뤘다.


어느 시인은 무지개를 보면 가슴 설레게 된다고 읊었지만 불꽃놀이만큼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들뜨는 정도가 아니라 달뜨게 할까, 환호하게 할까.


와~~ 와!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진다.



펑펑 터지며 불꽃을 피워 올리던 폭죽소리 멎자 다음 순서가 연달아 이어진다.


제주도의 푸른 밤이란 노래가 울려 퍼졌다.

동시에 빛의 폭포가 쏟아져 내렸다.

새연교 아래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색색의 물줄기.

음악 분수 쇼 시간이다.

한 이십 분쯤 분수는 다채로이 춤을 췄다.

구경꾼들은 저마다 폰으로 분수 쇼를 사진이나 동영상에 담았다.

서귀포의 밤은 그렇게 새연교 은은한 불빛 아래 명멸했다.

여름이면 밤마다 진행해 온 이벤트다.

월요일 제외하고 매일 밤 새연교에 오면 서귀포의 야경 감상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쇼.

특히 무더운 여름밤 가족들과 산책삼아 시원한 바람 밀려드는 서귀포항 건너로 나와 보시길.

야간이라도 도심과 가까워 불빛 환하고 안전해서 걸을만한 이곳.


해풍으로 더위 식히며 새연교 배경 아래 펼쳐지는 분수 쇼와 함께 서귀포의 푸른 밤 추억 하나 만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