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뉴시니어 등 고령화 사회에 한 번쯤 들어 봤음직한 신조어입니다.
뉴시니어 세대의 3대 키워드를 짚어보면 현 뉴시니어라고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는 자아실현 욕구가 특히 강하다 하더군요.
따라서 뉴 시니어층은 문화 강좌나 스포츠 등 취미활동에 적극 참여, 여가생활을 통해 새로운 소비 형태를 형성해 가고 있는 계층으로 자리 잡혔지요.
인간은 뭔가를 추구하는 한 절대로 노인이 아니다,라고 한 진 로스탠드의 말처럼 주어진 여분의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지 말아야겠는 데요.
액티브 시니어들은 ‘은퇴 후 쉬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일을 통해 보람과 희열을 느낄 수 있다' 며 취업에도 적극 임하는 편인데요.
동시에 주체적인 소비 의욕을 가진 액티브 시니어들의 시장 영향력도 엄청나 액티브 시니어의 파워가 막강해졌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파워풀하게 지낼 수 있는 노인 인구가 몇 % 나 될지 모르겠네요.
노인 빈곤층이 실제 반도 넘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나마 자리보전하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건강이 허락되는 것만도 다행이긴 합니다만.
장수가 외려 리스크인 시대, 현재 칠팔십 대는 자신의 노후 준비가 미비해 불안한 노년을 맞는 분들이 적잖습니다.
말하자면 칠팔십 대는 부모 봉양을 당연시한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에게 부양받을 기대를 접어야 하는 첫 세대인 셈이지요.
꾸준한 직장생활로 안정적인 소득원이 있는 연금 수령자 외의 대부분은, 노후를 위한 재무 상태부터 빈약합니다.
노년의 현명한 삶 설계 전략 따위는 염두에 둔 적도 없는, 노후설계 없이 맞닥뜨린 노년은 곤고할 밖에요.
OECD 국가 중 노인 자살률이 1위라는 한국, 왜 그렇겠어요.
숨만 쉬어도 당장 필요로 하는 생활비인데 의식주 해결이 어려운 빈곤 노인층은 질병과 고독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어요.
따라서 새로운 무언가를 배운다거나 건강관리며 여가활동은 언감생심이지요.
그나마 복지정책이 잘 정착돼 사회적 연결고리를 맺기도 수월해졌으며 평생현역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노년층들의 일자리도 증가추세라네요.
은빛 왕국으로의 은퇴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일까요?
단도직입적으로 돈, 일, 건강, 여가, 관계망 같은 게 필요한데 이점 철저히 사전에 고려해 보고 노년을 맞은 게 아니라 무방비상태로 대책 없이 나이 든 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당신의 노후는 안녕하신지요?를 묻고자 합니다.
한국인 평균 수명은 2023년 기준으로 83.5살입니다.
남성 80.6년, 여성 86.4년이었던 것이 2024년 보험개발원이 내놓은 통계를 보면 여성 90.7세에 남성 86.3세로 나타났지요.
머잖아 평균 수명이 90살로 늘어나게 될 겁니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호모 헌드레드, 즉 100세 시대를 장담하니까요.
100세 시대가 축복일지, 재앙일지는 정확한 현실 진단과 준비에 달려 있겠지요.
한국인의 평균 수명 증가 속도는 OECD 국가 가운데 1위, 반면 출생률은 꼴찌입니다.
2026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들어서게 될 한국.
저출산, 고령화로 2100년쯤이면 우리 인구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지요.
다들 인구 문제라고 하면 막연히 생각하기 마련인데 사실은 바로 우리 코앞에 다가온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생산 가능 인구가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진다는 얘기이니 경제 타격이 굉장히 큽니다.
노동력 부족이 가장 큰 문제이고, 노동력 감소는 다시 구매력 감소, 그리고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겠지요.
때문에 내수 위축과 수입 의존도가 상승하여 결과적으로 국가경쟁력이 하락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쩌다 한번 한국에 다녀온 교민들마다 이구동성으로 "다들 잘 살며 너무도 편해서 살기 좋은 곳"이라면서 한국사회를 부러워합디다.
이는 화려한 외형만 보고 선망하며 극찬하는 이면의 추레한 그늘을 못 봐서 하는 말입니다.
인구밀도가 높은만치 무한경쟁사회를 살아가며 취업난에 허덕이다가 원하던 회사에 입사하면 다 이룬듯 싶은 것도 잠시.
서열에 의한 위계질서와 조직문화에 위축되는가 하면 끊임없이 비교심리에 빠져 힘겨이 지내는 청춘들의 고민을 몰라서 그런 거지요.
어느 세대를 막론하고 괴로움 가득한 고해라는 세상 살아내기란 결코 녹록한 일이 아닙니다.
젊은 층이나 노년기나 그 나름 이승살이 고통의 바다이긴 마찬가지이지요.
하기 좋은 말로 액티브 시니어 파워가 상당하다고들 말합니다만 아직도 여전히 공원에서 소일하는 노인층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지하상가 벤치나 운동시설 그늘에 앉아 소일하는 이들이 활기찬 노년을 즐기는 이들과는 거의 반 이상 비율이 넘고 말고요.
경로우대로 무료 전철 타고 온양에 가서 온천하며 시간 때우고 천안에 들러 무료 점심을 먹는 계층이 적잖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8%로 OECD 회원국 평균보다 네 배가량 높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사회적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 계층 중 1인가구가 22.1%나 된다는군요.
게다가 65세 이상 노인 다섯 명 중의 한 명은 독거노인인 현실이지요.
핵가족화에 고령화 사회가 되며 점차 증가하는 독거노인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이라는 이중고에다 심신 건강 문제까지 직면해 있습니다.
이미 2025년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일본영화 "플랜 75"가 딴 나라 얘기라거나 강 건너 불로 치부할 일이 아니게 됐어요.(이 문제는 내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
유럽 고급 카페는 노인들 차지라는데 한국의 인테리어 멋진 카페는 젊은 층 아니면 물 흐린다고 출입 자체를 꺼려한다지요.
나이듦은, 노년은 누구에게나 순서대로 착착 진행돼 어느 날 노인이 된 자신과 마주칩니다.
춘하추동 계절이 바뀌듯 자연의 순리대로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는 너 남 없이 공평하게 찾아오지요.
그뿐인가요, 65세 이상 노인 열 명 중 여섯 명이 세 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네요.
오래 쓴 기계이니 탈이 나는 거야 무리도 아니며 부부 해로하다가도 결국 한쪽은 먼저 떠나게 마련입니다.
든든한 연금 생활자라면 빈곤 문제는 피하겠지만 예고 없이 닥치는 질병이나 고독, 이른바 노인 3 고(苦)는 다가오는 100 세 시대의 가장 큰 과제일 텐데요.
따라서 100세 시대가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다만, 개인과 사회가 얼마나 준비하는지에 따라 100세 시대 삶의 질은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현명한 은퇴 조건의 첫째가 무엇일까요.
대부분 모두가 건강과 경제적 안정을 우선으로 꼽습니다.
맞습니다만 은퇴 후에 한없이 줄 서서 기다리는 너무도 기나긴 시간을 헤아린다면 먼저 고민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는데요.
바로 시간을 유의미하게 보낼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있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 할 일이 있다면, 즉 삶의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나아가 추구하고 점이 분명하다면 그 노년은 축복받았다고 여겨집니다.
이때, 보다 가치 있고 보람된 시간을 가꾸려면 자신에게 맞는 창조적이거나 생산적인 일을 갖는 게 중요하겠지요.
평생을 일했는데 나이 들어서까지 또 일을 하는 게 부담스러워 싫다고요?
나이 들어 소일 삼아 무언가 일을 갖되 돈에 얽매이지 않으면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아등바등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유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라면 그런 일은 즐거움이 되겠지요.
고로 은퇴 후에는 경제성보다 일 자체가 본인 적성에 맞아 기쁘게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바람직합니다.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도 노후를 풍요롭게 만들고 봉사하는 삶도 노후를 의미 있게 만들며 독실하게 신앙생활에 집중함도 좋고요.
한국도 이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지만, 은빛 왕국을 구성할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 숨었나요?
영국 엘리자벳 여왕의 딸 앤 공주를 주목해 보세요.
이마에 굵게 파도치는 주름이며 흰 머리칼 그대로 그녀는 얼마나 당당하게 늙어가고 있는지요.
한국 노인들은 피부 성형을 하고 은빛으로 변한 머리칼을 염색하면서까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감추고 살아가려 애씁니다.
나이는 하늘이 준 계급장이요 얼굴에 난 주름은 살아온 세월이 새겨진 자연의 선물일진대 굳이 포장하려 들 까닭이 없지요.
물론 상상만 해도 끔찍해서 얼굴을 고친다거나 염색조차도 자연을 거스른다 싶어 한번도 한 적이 없는 나.
그럼에도 젊은이들과 서귀포시 시민기자를 하며 열정적으로 지내왔는데, 칠십 후반부로 들어서자 노욕이다 싶어 접었지만요.
7.80대도 마음만은 이삼십 대인데 사회에서는 노인을 마치 퇴물이나 잉여인간 혹은 짐덩어리 대하듯 껄끄러이 여기는 면이 아주 없진 않습니다.
하지만 노인세대는 젊은 날 충분히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고 자녀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우뚝 서도록 가르쳤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자신 있고 떳떳할 수 있는 뉴시니어로 자리매김되도록 허리 반듯하게 펴고 살아야 되겠지요.
100세 시대에 돈과 건강은 필요조건이긴 하나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습니다.
적성을 토대로 사전 계획을 세워, 흐뭇하게 즐기면서 몰두할 수 있는 취미를 찾는 게 현명한 은퇴의 필수조건입 겁니다.
이는 은빛 왕국에서 왕/여왕 되어 백세시대를 건강하게 활기차게 보람 있게 누리기 위한 전제조건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이 사진들은 픽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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