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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점검 프로그램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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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화
Sep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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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자체가 생소하다.
국민체력 100 프로젝트?
대체 뭘 어떻게 하는 걸까?
자신의 현재 체력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체력을 체크해 보라는 조언은
노년내과 교수의 건강 채널에서 알게 됐다.
'국민체력 100'은 각 지자체 센터에서 체력측정·체력평가·운동처방·체력인증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개인의 체력 상태를 과학적 방법으로 측정 평가해 이에 따른 운동 상담 및 맞춤형 처방을 해주는, 즉 스포츠 복지 서비스였다.
따라서 무료이며 오히려 양말도 선물로 받아왔다.
지난 1월 말, 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체력 100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하고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해 접수부터 해뒀다.
이때 예약하기가 하도 까다로워 중도작폐하려다가 오기로 끝까지 밀어붙였다.
전국 통합 서비스 지시어대로 따라가 2월 1일 예약을 해뒀다.
제주 센터는 종합경기장 안에 있었고 경기장은 제주 시외버스터미널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었다.
전날 밤, 건강검진이라도 받는 듯 약간의 긴장감마저 들었다.
신분증 지참하고 간편 운동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오전 일찍 제주 체력인증센터로 향했다.
비가 예고된 대로 하늘은 잔뜩 흐려있었다.
281번을 타고 안개 깊은 한라산을 휘감아 올랐다.
오일육 도로 터널 숲을 지날 때까지만 해도 시야가 트였는데 성판악에 이를 즈음 부연 안개로 1미터 전방 풍경은 안갯속에 숨었다.
봉개를 스치자마자 가랑비 오락가락, 열중쉬어 자세였던 윈도브러시가 슬슬 움직였다
지척 분간 어렵게 안개 깊던 제주대를 거쳐 아라동에 이르니 그새 비는 말끔 개였다.
그러나 하늘빛은 중증 우울증에 걸려있었고.
이른 아침이나 제주 시가지는 벌써 활기가 넘쳤다.
문을 연 업소마다 조명을 환하게 밝혔다.
종점인 터미널에서 하차해 파란 원형 지붕이 눈짓하는 종합경기장으로 갔다.
여유시간
충분하므로 전국태권도대회가 열리고 있는 실내체육관으로 진입했다.
입구에 화환이 주욱 서있고 안에서는 열띤 응원의 함성이 들려왔다.
처음 들어가 본 태권도 전국 대회장, 아침부터 관중석에 꽤나 많은 학생들이 모여있었다.
제주 종합경기장 규모는 한눈에 들지 않을 정도로 대단했다.
다목적 경기장인
주 경기장을 비롯 야구장, 실내수영장, 한라체육관, 연정정구장만이 아니다.
애향운동장, 시민체력단련장, 시민복싱장, 씨름장, 오름마당(인공암벽) 등 종합 스포츠 시설을 갖췄다고 한다.
대형 돔 건물 두엇을 스쳤으나 목적 장소는 나타나지 않았다.
예약 시간까지는 그래도 여유 충분했다.
우산 쓰지 않아도 되는 안개 같은 비라 설렁설렁 걸어서 건물 구경하며 다녔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중 전천후 육상경기장 건물에서 제주 스포츠과학센터 간판과 이웃한 국민건강 100이란 큰 간판을 만났다.
이십 분 전에 들어갔는데 대기자가 없어 곧바로 설문지 작성에 이어 체력 점검이 시작됐다.
물론 가벼운 스트레칭과 준비운동부터 하고 혈압과 키, 체중 체크를 했다.
체력측정은 그간 가까운 보건소에서 인바디검사를
몇 달에 한번씩 받아봐서 낯설진 않았다.
'국민체력 100 체력인증센터'인 이곳에서는
좀더
심화 확장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신체질량지수, 골격근, 내장지방과 복부지방률, 부위별 근육량, 기초대사량 등을 점검했다.
건강 관련 체력측정은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평형성, 순발력 등을 측정했다.
이때 측정항목은 연령대에 따라 달랐다.
측정이 끝난 뒤 전문가로부터 결과치에 대한 운동처방과 상담도 받을 수 있었다.
특기사항은 체수분이 부족하므로 물 섭취량을 훨씬 더 늘려야 한다고 했다.
골격근량이 표준에 한참 못 미치므로 실내 자전거나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서기 운동을 반복하라고 조언해 줬다.
하지 근육량은 표준이나 팔 근육량이 떨어지므로 양손에 물병을 들고 아령운동을 꾸준히 하라고도 했다.
체중이나 체지방은 물론 유연성도 영 미달이, 다만 악력만은 단연 쑥 치솟아 있었다.
이 센터는 지역 단위로 마련돼 있다고 하며 대학병원에서도 검사가 가능한 모양이었다.
부모님이 계시다면 현재의 체력 상태를 점검해 보시고 운동처방까지 받아보시도록
자녀들이 자상스레 안내하면 좋을 듯.
나 또한 아들이 늘 조언한 물 자주 마시기와 양팔 근육운동은 유념해서 실천할 작정이다.
나름 건강체라 여겼는데 도표를 보니 부족한 점이 한둘 아니라서 각성의 계기로 삼기도.
꾸준한 운동과 고른 영양 섭취를 통해서 체력을 보강해, 시월에 다시 점검받으러 올 생각이다.
3등급인 체력 인증서와 결과지를 받아 들자 그제야 시장기가 느껴져 경기장 내 식당으로 갔다.
운동장 안을 이리저리 배회하다 눈여겨보아 둔 식당이다.
점심은 뷔페식으로 9천 원, 카레와 김치찌개에 육고기와 각종 채소가 푸짐하게 준비돼 있었다.
마침 점심시간 한참 전이라 너른 홀에 빈자리가 많았다.
식사가 끝나갈 즈음부터 트레이닝복 차림의 학생들이 대거 몰려들기 시작했다.
아침을 걸러 시장했던 터라 포식을 한 후 밖으로 나왔는데 전혀 엉뚱한 장소였다.
바로 눈앞에 선 안내도를 보니 경기장을 한 바퀴 빙 돌았더라는.
어림짐작으로 짚어낸 제주버스터미널 방향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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