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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량화 May 11. 2024

산복도로의 역설 -초량 골목길

산동네 만디 산복도로에 스면 시상이 말카 발 아래 납작 엎뎌 다 돈짝맹쿠로 보인다카이, 보레이~부산역도 부산대교도 아치섬도 벨거 아닌기라!

까꾸막진 168 계단 모노레일 타고 슝~ 순식간에 올라삐면 하늘 아래 첫동네가 예라

고물상 만물상, 녹슨 고철에 고무신짝으루다 엿 바꿔먹던 시절도 있었다카이

오늘밤 이 한 몸 어데 누일꼬~ 50년대 역전 품팔이도 시원찮아 시름 젖은 지겟꾼과 SNS

그래도 행복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그 시절이 그립다카믄 웃긴다 싶겠제

고단해 보여 구부정해 쓸쓸한 뒷모습은 누구라도....더군다나 피란지 부산 아이가

빛이랑 바람이랑 소통, 그러하다산만디도 넉히 영도 봉래산 신선 하강해 노닐으리니

숨 막히는 도시를 떠나 저 푸른 바다로 달려나가고 싶은 유니콘의 꿈을 그대 아는지

디지털에 주눅 들어 아날로그 시대가 그립기만 한 라떼는 세대 여기도 1인...

오래 묵어 칙칙한 전통과 현대식 최첨단이 사이좋게 이웃으로 만나는 곳, 초량 언덕길

서럽던 피난살이 찌든 가난도 지나고 나면 다 고운 그림이 되는 것을, 추억이 되는 것을

괘안타! 괘안타! 곧 나아질끼다. 어깨 펴그라

시끌벅적 저마다의 이바구가 펼쳐지는 초량 산복도로 168 동네가 예라오

뭐락카노? 삶이 곧 놀이라꼬? 진담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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