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노란 물결이 해풍 따라 출렁이는 계절이다.
해마다 봄이면 유채꽃축제가 서귀포 곳곳에서 펼쳐진다.
2026. 3. 28.(금) ~ 3. 29.(토) 양일에 걸쳐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제 28회 서귀포시 유채꽃 국제 걷기 대회’가 열렸다.
같은 날 오후 대륜동 벚꽃행사. 신풍벚꽃터널행사가 기다린다.
다음 주 주말에는 예례 생태공원에서 축제 한마당이 열린다기에 미리 찜해놓았다.
마찬가지로 2026.04.04(토) ~ 2026.04.05(일)에는 '제44회 서귀포 유채꽃 축제'가 준비됐다.
이 축제는 가시리 녹산로에서 벚꽃 연분홍과 연노랑 유채꽃이 환상의 조합을 이룬 꽃길이 십리나 이어진다.
같은 날 서귀포 소암기념관과 서복공원에서도 다채로운 봄맞이 행사가 마련돼 있다.
그 덕에 당분간 주말마다 바쁘신 몸이 될 판이다.
토요일인 오늘 열린 '제28회 서귀포시 유채꽃 국제 걷기 대회’에 참석해 걸었다.
아침 9시 못 미쳐서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
도착했다.
예약을 안 한 터라 참가신청부터 필해야 하므로 일찌감치 거처를 나선 우리.
김선생. 황선생, 나 이렇게 셋이서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행사장에서는 코스지도, 캠페인 버튼, 배번표, 공식 기념품이 노란 백팩에 담겨 제공됐으며 각 부스의 이런저런 선물만도 한보따리 받았다.
유채꽃 핸드크림부터 양말까지.
수많은 제주도민과 서귀포시민, 관광객들이 참여해 봄날 유채꽃길 걷기 행사는 축제 분위기로 한껏 달아올랐다.
식전 행사로 마련된 관악연주와 댄스타임이 이어지며
저마다 경쾌한 노랑색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동아시아 플라워 워킹리그 3개국 한국, 일본 중국이 봄꽃을 주제로 함께 모여 걷기 대회를 하며 우의를 다지는 축제이기도 한 행사다.
특히 올해는 홍콩, 러시아, 루마니아 등도 참가했다.
행사 식순에 따라 개회식을 비롯 뻔한 기념사와 축사가 이어졌고 간단한 스트레칭과 기본 운동으로 제각각 몸을 깨웠다.
해마다 인기 만점이던 신라호텔의 유채꽃 샌드위치 대신 롤케이크로 간식이 바뀌어 좀 싱거웠다.
오전 10시, 참가자는 자신의 체력에 맞춰 5km, 10km, 20km 코스를 각자 선택해 20km 참가자부터 출발을 했다.
우리는 5킬로만 걷기로 했다.
대회장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 시 반, 징소리와 함께 출발을 했다.
서귀포터미널을 지나 법환마을을 길게 훑어내려 가 두머니물 공원에서 법환포구와 벙커하우스를 찍고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다.
날씨 따스해 벌써 벚꽃망울 터지기 시작했고 봄바다는 고요했으며 해풍 부드러웠다.
다만 미세먼지가 심해 시야 트이지 않아 범섬조차 안갯속 군함도처럼 무표정했다.
다 걷기라면 일가견이 있는 걷기 도반인 우리라 걷는다는 자체보다 봄꽃길 산책하며 담소 나누는 재미가 진진했으니...
본격 운동으로 하는 걷기라면 대화하기 숨차련만, 우린 마스크를 단디 착용하고도 쉬엄쉬엄 놀면서 즐거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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