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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량화 Jul 19. 2024

오이소! 보이소!!

부산의 상징적 랜드마크는?

 당근 남포동 남항의 현대화된 자갈치시장이라카이.

짜두루 설명이 필요 없다 아잉교.

부산하면 부산시런 자갈치가 명물인기라.


허나 북적거리기는커녕 장바닥이 우예 파리 날릴 거 같은 풍경이라?

 손님 떼거리로 들이닥치기 전 사진 찍을라꼬 일부러 한산한 시간 맞춰 오전 일찌감치 들러서 그렇다 안하요.

짜두루 계절, 일기사 상관없이 허구헌날 붐비는 자갈치, 날씨 꾸집지레한 이런 날 선창가 비린내는 더 진동합디데이.


와 유행가 가사도 그래쌌더구마.


가락 구성진, 비린내 나는 부둣가에~~~ ♪ ♫ ♬ ~~

비닐 앞치마 질끈 동여매고 새벽배로 들어온 물 좋은 해물 진열하느라 바쁜 상인들.

자갈치 좌판 지키던 금순 씨 이잔 자갈치 아지매가 아니라 자갈치 사장님 됐다지러.

하이고 내사 마 손등 얼어터져가매 억척시레 돈 헝거석 벌어 사장 됐능기라, 그캅디더.

자갈치시장은 원래 해안가 자갈밭에서 번개같이 전 펼쳤다 거두는 장터였답디더.


거이 애달픈 사연 많은 한국전쟁 후 확 커졌뿌럿제.


피난민서껀 전수 몸빼 차림에 다라이 들고서리 장사라도 해볼 요량으루다 장터로 나와야 했던 시절 아닌강.


뱃꾼들헌티 괴기 쪼깨 떼다가 팔아서리 겨우 입에 풀칠이나마 하게 해 주던 고마운 곳이 여기인기라.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승달만 외로이 떴다아 ~~ ♫ ♬ ~~~~


한 소절만 들어도 마~콧마루가 찡해지구마.

여긴 마주 보는 국제시장 건너마 곧장이고예, 영도다리 바로 옆대기라예.


펄떡거리는 도다리, 꿈틀대는 꼼장어, 싱싱헌 소라 전복 멍게 해삼에다 고래고기도 판다요.


해물 구경하려카믄 누가뭐락캐싸도 한국 최대의 어시장인 자갈치라카이!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물 좋은 회 한 접시 앞에 놓고 안주 조으이 쐬주 한두 잔, 캬아~쥑인다! 소리 절로 나오제.


이 맛에 자갈치를 찾는 거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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