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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사가 Aug 31. 2023

culture

짧은 여행기

최근에 태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발리)를 연달아 여행했다. 지리적으로 멀지 않은 같은 동남아지만 나라별로 느껴지는 문화가 다르다. 


예를 들면 대만과 우리나라는 동일하게 일본의 식민 지배하에 있었지만, 일본을 느끼는 온도 차가 좀 다르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에 위치해 있지만 뉴욕을 연상하게 하는 다인종 국가의 모습이다. 발리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 길가에서 여기저기 차낭을 피우는 힌두 문화를 마주하기도 한다.


보이 것뿐 아니라 나라별 현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사람들의 성향도 제각각이고 종교도 다르니 문화도 다르다. 정말 같은 아시아지만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싶다.


각 나라의 역사박물관을 방문할 때마다 현재 숨 쉬는 나라별 문화는 이제까지 주어진 환경과 맞닥뜨린 상황, 그때마다의 선택들로 이루어졌음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문화는 자의적으로 혹은 타의에 따른 선택을 하며 역사를 거쳐 형성되었겠지....


이러한 문화의 발달 과정은 어떠한 사람을 만났을 때도 느껴진다는 걸 깨닫는다. 이전에는 한 사람을 만나면 추상적으로 <내가 그 사람의 세계에 초대되었구나!>라고 생각되었는데. 요즘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 사람의 문화를 내가 경험하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도 살아온 환경과 마주했던 상황들, 선택에 의해 그 사람만의 문화를 형성한다. 더불어 자신만의 삶을 살아오며 쌓인 철학들이 그 사람의 개성을 만든다.


이러한, 문화를 경험하고 차이를 느끼는 일이 매우 즐겁다. 그래서 내가 여행 그리고 사람과의 대화를 좋아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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