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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판 Sep 01. 2021

8월 31일 독서기록

이웃집퀴어이반지하 (7월 신간) 이미 기록을 남겼다. 별점을 참고할 것.     


99%페미니즘선언 이미 기록을 남겼다. 별점을 참고할 것.     


살림살이의경제학을위하여 기존 경제를 살림/살이의 관점으로 해석한 책이다. 전반적으로 삶을 위해 경제를 가져가야 하는 거지, 경제에 끌려 삶을 살아가면 안 된다는 것이 기본 기조. 그렇다고 막연한 당위적 비판보다는 경제사를 훑으며 착실히 비판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책의 서술 자체가 스케치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서 저자의 생각을 알기 위한 입문용으로는 좋지만 아쉬움이 있다. 오래된 책이라 낡은 서술도 군데군데 보인다. 저자가 번역 활동이 왕성하여 현재로는 저자로서는 대표적인 저서가 없다고 볼 수도 있다... 시간이 해결해주려나.     


해러웨이공산의사유 도나 해러웨이의 사유를 되짚는 책이다. 해러웨이는 과학, 페미니즘, 환경을 넘나들며 사유를 교차시킨다. 해러웨이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건데 새로운 생각들이 많아 선선했다. 개인적으로는 ‘공-산의 사유’라는 제목보도는 ‘공-동의 사유’라고 붙이는 것이 제목의 거부감이 덜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저자의 과감함이라고 해야 할지, 좀... 거부감을 갖는 사람이 많으니까... 난 그런 게 없으니까 집을 수 있었다. 후반에는 SF소설에 대한 탁월한 분석들이 나와서 SF소설가 지망생들이 읽으면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에게고용된사람들 자영업자를 사회학적으로 다룬 책이다. 각종 내용을 체계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현상에 대한 분석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가령 자영업자 지원 정책이 취약한 한편으로 증세는 이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주므로 복지에 보수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대목... 그리고 자영업 관련 정책이 줄줄이 실패하면서 정부 자체의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것도 그렇고. 그러면서도 경제 시스템 상으로는 자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니까. 이게 말로는 많이 들은 건데 여러 통계와 자료를 들이대며 이야기하니 직접적으로 더 실감이 난다. 뒤이어 『대리사회』까지 읽으니까 이건 정말 환멸이 날 수밖에 없다...   

  

대리사회 다시 읽은 책이다. 시기상으로는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의 속편이다. 그 후에 평론가 K가 “당신이 잘 되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을 한 뒤로 같은 제목의 책이 저자의 최근 신간으로 나왔으니 그를 응원하는 팬으로서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다. 사실 이 책 자체는 그가 본격적인 저자로서 첫 걸음을 뗀 책이고, 그래서 인지 다소 허술하게 느껴지는 지점도 많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에세이의 부흥이나 그에 따른 다소간의 논픽션이 나오기 이전부터, 그리고 플랫폼 경제가 대두되기 전부터 이에 대한 폐해를 직접 체험한 경험을 통해 풀어놓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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