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들과 오랜만에 수다 떨고 들어온 지금. 무서울 것이 없다. 이 친구들이랑 재미있는 거 많이 하고 살려면 또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불만에 가득 차 투정만 부리던 어제의 나를 달래면서 집에 왔지. 하기 싫어도, 그래도 해야지.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은 어제와 평범하게 살고 싶어지는 오늘. 주식 그래프 마냥 오락가락하는 나를 데리고 사는 것이 어제처럼 힘들다가도, 오랜 세월 긴 인연을 잘 이어온 내가 기특해 기분이 마냥 좋아서 어제와 완전 다른 분위기의 글을 쓴다.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인생 되게 웃긴다. 곧 죽어도 못 하겠던 마음이 24시간 만에 딱지치기하는 것보다 쉽게 뒤집어지네. 내가 내 인생의 어떤 부분에 집중하느냐에 따라서 쉽게 바뀌네. 인생 별거 없으면서도 별거다. 진짜 웃겨.
그래. 기억해라. 곧 죽어도 못 하겠을 땐 오늘의 글을 봐라. 내 인생이 가지고 있는 즐거움에 초점을 두니까 못할 것도 없다, 얘. 웃기지도 않아.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