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비

by 봄날의 옥토

여름에 내리는 비를 좋아한다.
여름비는 하늘의 향, 숲의 향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비의 모태인 구름의 향기도 스며있겠지.

오늘, 오랜만에 여름비가 내렸다.
홀로 창가에 앉아 오래도록 내리는 비를 바라보았다.
시원한 빗소리만이 고요한 방 안을 채운다.

창밖에서 전해져오는 향기는 하늘이고, 숲이고, 구름이었다.
나도 오늘은 비가 되어 싱그럽고 향기로운 향을 뿜고 싶다.
아득한 곳의 누군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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