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 않으면 좋겠다.
다치지 않으면 좋겠다.
비 맞지 않으면 좋겠다.
그래서 너에게 말했어.
옷 따뜻하게 입어.
다치지 않게 조심해.
우산 꼭 챙겨.
사랑해서 그랬어.
그런데 너는 짧은 반소매 옷을 입었고
비 오는데 우산은 커녕, 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있었어.
마음이 까맣게 탔어.
사랑해서 화냈어.
그러다 감기 걸린다.
왜 그렇게 엄마 말을 안듣니.
속상해 정말.
나는 내 말만 쏟아내고 있었어.
너는 나에게
춤지 않아.
이정도 비는 맞아도 돼.
놀고 싶었어.
너는 노는게 그렇게 좋아?!
응!!
......
지금 흐르는 눈물은 사랑의 눈물인가.
내 아집의 발현인가.
까맣게 타는 마음은 결국
뜻대로 되지 않은 나의 투정일 뿐이었다.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고 있다.
속을 까맣게 태웠던 나는 문득 깨닫고
사과의 말을 건낸다.
아들에게.
내 마음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