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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 Feb 20. 2019

음악교육과정에 혁명을 시도하다- 세 번째  

교육과정과 평가의 타협점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월요일부터 새 학기 준비와 연수로 학교에 출근하다 보니 몸은 고단한데 마음은 쌩쌩하다. 오랜만에 뵙는 반가운 선생님들과 몇 주 뒤면 만날 고3학년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수업을 같이 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정말이지 인간의 체력이 무한대라면 좋겠다는 생각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1주일 동안의 시간"

 내가 가지고 있는 올해 수업에 대한 방향을 실행하기 위해 약 1주일 동안 깊은 생각의 시간을 가졌다. 너무 많은 생각으로 때론 잠이 오지 않아 중간중간 깨다가 뒤척이기까지 했는데, 그럴 때면 작년 음악과 교육과정 평가계획을 하나씩 훑어보았다.  어느 하루 종일은  집에서 7차 교육과정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전반적인 흐름을 샅샅이 살펴보기도 했고, 그러다 어느 하루는 종일은 아침부터 서점을 찾아 원하는 책들을 읽어보기도 하며 저녁쯤 돌아오기도 했다.                         


                        

작년 나의 수업평가계획, 올해는 3학년만 수업 진행


서점에서 읽은 책 중 나에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


꼭 교육분야가 아니어도 다양한 책을 통해 수업에 필요한 배움들을 얻을 수 있다.


                                                                                                                                                                              "개별 교육과정-평가의 타협점을 찾다"

 생각보다 정답은 내 눈앞에 있었다. 교과 '교육과정 성취기준'"받고 싶은 음악수업을 구상할 수 있다"가 있던 것이다.  (성취기준: 각 교과목에서 학생들이 학습을 통해 달성해야 할 지식, 기능, 태도 등의 능력과 특성) 작년에도 가르쳤던 교과목인데 이제야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만큼 내가 보고 싶은 글만 찾고 산 건 아닐는지, 이미 정해진 수업 콘텐츠를 만들어 이에 맞는 성취기준만 찾은 게 아닐는지 하는 반성이 밀려왔다.                                                

왼쪽에 성취기준, 오른쪽 상중하는 성취기준의 수준을 나눈 것

        

"수업방법은 돌고 돈다"

나의 수업방법을 선배 교사 몇 분에게 점검 차 알려드렸더니 이와 같은 수업이 아주 오래전에 있었다고. 이 말 씀을 하신 분은 2년 뒤면 정년퇴임을 앞두신 원로교사이신데, 이러한 게 한때 유행인 적이 있었다고 하더라. 재미있는 사실이지만 수업방법에도 유행이 있는데, 이는 전국 초중고 수업방법에 모두에 해당된다. 얼마 전까진 거꾸로 수업, 토론식 수업(하브 루타), 백 워드 교육과정 등이 대한민국 수업방법에 큰 유행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요즘은 미래에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을 크게 몇 가지 잡고 이 안에 수업방법을 녹이는 추세이다.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시는 도중 "너무 힘주어 수업을 하진 말아"라고 하신 말씀이 가장 가슴에 남는다.


살다 보면 정답은 어쩌면 우리 바로 주변을 맴돌고 있을 때가 많다. 옆에서 매일 보는 사람을 아끼고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아야 하는데도 우린 먼 타인들에게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을 때가 있듯이 말이다. 오늘부턴 내 주변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미처 지나쳐 버린 것들이 없는지 점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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