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혜 Feb 22. 2019

사회이슈를 반영하는 수업

이제는 교과가 모두 협력하는 수업이 되어야


"변화하는 학교"

방학이지만 새 학기 준비로 모든 교사들이 매일 출근하며 전쟁과 같은 회의를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점점 더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몇몇의 교사들은 학교의 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이 교사들 부류에 포함된다. 특히 올해 임명된 부장교사의 말은 이를 대변하는 것이다.

" 교사가 예전처럼 그대로 가르치며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되는 사회 흐름이 교육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그리하여 올해 우리 학교는 최근 사회이슈를 반영하여 각 학년마다 정해진 하나의 이슈를 모든 교과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하였는데, 1학년은 국제사회, 2학년은 국경을 넘어선 환경, 3학년은 인권으로 결정되었다.


사회이슈를 수업에 반영하기

사실 나도 음악수업 안에서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었는데, 작년 프로젝트 수업 중 하나인  '지구환경 뮤직비디오 만들기'가 바로 이에 해당된다.

2018 음악 뮤직비디오 만들기

나는 예전부터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 지능 이론을 고려한 융합수업을 계속 하고 있었다.(앞으로 이와 관련된 수업들을 하나씩 공개하겠다) 앞으로의 미래사회에선 이 지능이 더욱 중요시될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중지능이란? 지능이 과거의 아이큐처럼 하나만이 아닌 다른 영역의 지능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는 것. 언어지능, 논리-수학 지능, 시각-공간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 지능, 대인관계 지능, 자기 성찰 지능 및 자연탐구 지능 등이 있다)

                                                                                                                                                                                                                                                                                                                                                                                                                                                                                                        

다시 수업내용으로 돌아가자면, 나는 음악수업시간에 다양한 것을 하는 편이다. 위에 있는 수업에서 환경오염의 실태를 조사하는 것도 수업시간에 진행된다. 물론 이 활동을 과학이나 사회과와 협력하여 진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작년엔 올해와 같은 파격적인 시도 없어 각 교과 내에서 어떤 수업을 진행하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물론 사전에 한번 시도하려고 사회과 선생님과 살짝 물밑작업을 하였으나 물거품이 되버렸다.


"이제는 교과가 모두 함께 협력할 때"

올해 처음으로 같은 학년 교과교사들이 모두모여 사회이슈를 반영한 테마를 각 교과에서 어떻게 녹일지 회의를 하였다.  사실 많은 교과와 협력하여 융합수업을 하면 나의 교과 내의 다양한 시도들이 조금 덜어질 수 있고, 좀 더 음악적 본질 대해서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똑같은 내용의 수업이나 평가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데, 예를 들자면 진로시간에 ucc 만들기와 음악시간 뮤직비디오 만들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작업을 하나로 묶어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내가 3학년만 음악 수업이 있는 관계로 인권과 관련된 것을 수업시간에 다루어야 한다. 모든 교과가 함께모여 평가를 의논해보니 몇몇 교과가 상당히 중복되어 있었고 이를 서로 절충하기로 하였다. 음악인 나는 국어의 인권 글쓰기와 사회 역사시간에 모여지는 인권 스크랩 자료들을 통해 인권 송 가사를 만들어 보기로 결정하였다.


더 큰 바람

하나의 주제는 교사가 정해주었으니, 또 다른 사회적 이슈는 학생들이 한번 찾아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전 글에 이미 이야기했듯이, 이미 정해 준 주제보다는 본인이 직접 궁금한 것을 탐색하여 배울 때 본인에게 더욱 의미있고 가치있는 배움이 된다. 폭발적인 정보화 시대에 본인에게 더 필요한 배움은 저마다 다르지 않을까.  

올해 그 시도의 첫걸음이 3월에 시작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교사들의 어투와 어조에 관한 고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