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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 Feb 26. 2019

편식

쓰기와 읽기의 사이에서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보름이 되었다.

꾸준히 써야 한다는 하나의 생각은 이제 어느 정도 습관으로 잡히고 있다. 불과 보름이지만 정립된 생각을 힘주어 쓰려하면 잘 안 써지고, 흘러가는 대로 쓰려하면 술술 써진다. 쓰다 보니 허세병이 생긴 건가.


없던 갈증이 생겼다.

읽기에만 치중했던 내가 쓰기를 시작하다 보니 요즘 쓰기에만 너무 치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나는 읽기에 너무 목이 말라있다.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조금씩 글로 빠져나가다 보니 읽기로 그 부분을 채우고 싶다. 지금 당장이라도 서점에 가 많은 책들을 읽고 싶은 심정이다.


아날로그의 시대로 돌아가 한 권의 무게가 있는 책을 읽고 싶다.


어제부터 자연스레 집안 책꽂이에 있던 책 하나를 집어 들어 읽기 시작했다.

과거에 이해하지 못했던 한 학자의 주장이 이제야 이해되기 시작했다. 20년 전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생각했던 그 책은, 사실 시대를 뛰어넘는 생각을 담고 있던 것이다. 10년도 더 된 책 속에서 예견했던 것들이, 하나하나 현실 속에서 나타날 때마다, 나는 그들의 생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보름 정도 쓴 만큼, 보름 정도 읽으면서 써야겠다.

쓰기에 치우치다 보면 읽기가 그립고, 읽기에만 치우 치보면 쓰기가 그립다.

그래서 나는 짬짜면을 선호하는가 보다...

오늘은 메뉴는 짬짜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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