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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 Mar 16. 2019

감정을 다스리는 음악일기

다중지능을 활용한 수업, 성인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음악치료방법

 어제 모모님의 원데이 독서치료 강의에 다녀왔다. 불금의 7시, 눈도 아닌 것이 비도 아닌 것이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저마다의 목적의식과 배움의 의지 앞엔 장사 없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던, 어제의 수업은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듯하다. 


수업 후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나는 감정의 단어를 잘 내뱉지 못한다는 것이었는데, 그러고 보니 정작 나는 내 감정보다 아이들의 감정에만 집중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강의를 들으며 작년에 아이들과 했던 수업도 이와 유사한 것도 떠올라 오늘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음악치료와도 비슷한 건데 수업의 제목은 '감정을 다스리는 음악일기'이다. 


연중 수시로 수업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했던 수업 중 하나였다.


다중지능 중  언어지능과, 자기 성찰 지능, 음악지능, 대인관계 지능을 활용하였다.
첫 번째 수업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 보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두 번째 시간에 가지도록 한다. 1달에 1번 정도 하면 좋다. 

 사실 이 수업은 학교가 아닌, 어느 곳에서든지 가능하다. 성인이라도 누구나 할 수 있다. 이 수업을 만들었을 당시 정작 나는 아이들을 관찰하느라 하지 못했었는데, 어제 모모님의 독서치료 강의를 통해 실제로 내가 수업의 참여자가 되면서 아이들의 느낌이 내가 느낀 어제와 느낌과 비슷할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이 수업의 반응이 좋아 2학기 때쯤 한번 다시 할까 한다.(지금은 다른 연구수업이 진행 중)


 아기, 어른할 거 없이 사람은 감정을 순간순간 느끼며 살아가는 고차원적인 동물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정작 자신의 감정을 살펴보고 이를 타인과 함께 공유하며 그 상처를 회복하고 치유할 시간도 없이, 참도 바쁘고 정신없이 무엇인가에 쫓겨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자신의 감정을 돌보는 시간을 너무 소홀히 거나 간과하며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최소 몇 번이라도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면 어떨지, 나의 속내를 오늘 시원하게 까발려본다. 


p.s. 그러면서도 정작 나는 아직도 감정의 단어를 내뱉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연습을 좀 꾸준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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