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모으는 저만의 방법론을 공개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근래 몇 달에 얼마를 모았다고 공개하며 책을 내는 글이 많아졌길래 저도 과감히 공개해볼까 합니다.
일단 제 스스로 장담하건대, 저는 돈 모으기에 이미 도가 튼 사람이고 이렇게 산 지 벌써 10년 차가 됩니다.
이 습관이 갖춰지기까지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언젠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인 듯합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을 읽어보니 제가 10년동안 그렇게 살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조금은 고지식한 방법들도 있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돈이 모아지는 데에는 가장 좋은 방법이 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유명한 책들에서 저의 고지식한 방법들이 녹아져 있더라고요. (신혼생활 중 4천만 원 대출을 1년 만에 변상할 정도인 사람, 아니 부부가 되었었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년에 1천8백만 원 모았던 해
2016-2017 육아휴직기간 동안의 통장 잔액은 아래와 같이 단돈 6천 원밖에 남지 않았어요.(공과금 등을 다 처리하고 남은 돈) 육아휴직 동안 한 달에 50만 원씩 들어오는 것으로 우리 3 가족은 어떻게든 생활을 이어나갔어요. 이후 3월부터 저는 복직을 합니다.
일단 그 당시 월급은 세금을 공제하고 나면 약 230만 원 정도 받았어요.
당시 제가 공립교사로 16호봉(경력 7년) 받았을 때입니다. (저는 8호봉에서 시작했습니다. 1년에 1호봉씩 상승)
2019년 같은 날 찍은 저의 통장 잔고입니다. 공과금 제외한 우리 가족 한 달 생활비는 50만 원 내외로 충분했죠. 어떻게 아이 1명에 성인 2명이 이렇게 지냈는지 궁금하실 듯합니다.
(한달동안 50만원내외로 생활했는지는 다음 편에 공개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씀씀이는 오래되고 친한 친구들이 잘 알 수 있습니다. 한번 물어보세요.
"그동안 지켜봤을 때 나의 씀씀이는 어떤 거 같아?"
가장 친한 친구 2-3명에게 물어보길 바랍니다. 최대한 사실적으로 답변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빼놓지 말고요. 이 방법은 제가 가장 친했던 대학 동기 2명과 저의 남자 친구이자 남편이 된 사람에게 물어봤던 방법이에요.
답변을 듣고 나면 여러분의 씀씀이가 다른 타인에게 어떻게 보였는지 여러분의 씀씀이 아이덴티티가 드러납니다.
"음... 너는 예전에 비싼 청바지도 엄청 잘 샀고, 명품백도 사는 거 좋아하고 그랬지. 그리고 친구들한테도 밥 엄청 잘 쏘고!" - 대학 동기 A
"결혼하고 완전히 바뀌었어! 이열... 정말 신기하다. 꾸미는데 관심 없어진 네가 되다니! 근데 나는 지금 네가 이렇게 소비하는 게 더 마음에 들어. 왜냐하면 가장 친한 친구에게는 여전히 잘 쏘거든 ㅋㅋㅋ "- 대학 동기 B
여러분의 씀씀이는 여러분 자신을 반영한답니다. 특히 오래된 절친들은 더 잘 알죠. 여러분 스스로가 어떻게 돈은 사용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은 가장 친한 지인을 통해 알기 바랍니다.
꼭 친구가 아니고, 가족이어도 됩니다. 단 가족과 내가 아주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고, 나를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서요.
여러분 스스로, 지금 당장 카드 명세서를 월별로 뽑아서 한 달에 내가 얼마를 썼고, 주로 어떤 것을 소비하는지 여러분의 소비성향을 스스로 파악하길 바랍니다. (최근 3-4개월 정도만 뽑아도 됩니다) 생각보다 이 작업을 사람들이 많이 귀찮아하고 힘들어합니다만, 이걸 성공하고 나면 여러분 스스로 내 씀씀이가 어땠는지 확연하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 활동을 오늘 실행하고 끝냈다면, 내 씀씀이의 자기반성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곧 무언가를 각성하게 되죠.
그 무언가를 각성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절대로 매일매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게 첫 번째 노하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