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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 Feb 26. 2021

육아휴직기간동안 월 50만 원 내외로 버티는 방법

안녕하세요.

제가 처음 글을 썼을 때 저는 이미 10년 동안 돈 모으기에 도가 튼 사람이라고 언급했었는데요. 저도 처음부터 돈을 잘 모으는 사람은 아니었답니다.(오히려 돈이 밖으로 줄줄 세던 사람이었죠)

습관을 통한 시간의 축적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었다고 볼 수 있어요.  


예전 글을 읽어보니 제가 육아휴직 기간 동안 50만 원 내외로 3인 가족이 어떻게든 한 달을 이어갔다고 했는데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공과금을 제외하고 50만 원 내외로 생활을 이어갔다고 말씀드려야겠네요.

 

유아휴직 기간  월 지출 비용


공과금은 아파트 관리비(월평균 15만 원), 수도세(1만 4천 원), 가스비(월평균 5만 원), 통신비(5만 원) 정도 돼서 25만 원 정도가 듭니다.


그렇다면 생활비는 어떻게 해서 50만 원 내외로 유지했을까요?

정답은 1회성 지출을 과감하게 절약한 것이에요.

1회성 지출에 포함되는 것은 품의 유지비, 교육, 문화 복지, 외식, 경조사비 등이 있어요..

아이를 돌보는 기간에는 옷을 산다거나 가방 등을 사지 않고 예전 옷들 중 매일 교복처럼 입는 옷을 하나 정해서 계속 입고 다녔어요.(그만큼 아기 돌보는 기간에는 나갈 일이 별로 없다는 거겠죠)  미용실도 출한 후 6개월 만에 한 번만 다녀올 정도로 품의 유지비용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유지했죠. 가방은 에코백으로 열심히 들고 다녔고요.

유아휴직기간 동안 나의 교복 아이템 with 에코백

이외 아기 유아용품과 옷은 주변 지인들에게 모두 물려받거나 중고로 구매했습니다. 정말로 제 돈 주고 새물건을 샀던 것은 몇 개 없을 정도였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육아용품이 가장 아까운 1회성 비용이라 생각해요. 한 해가 지나면 이미 아이  몸이 커져 옷을 입을 수가 없고 장난감이나 육아 아이템도 성장 발달에 따라 달라지잖아요.  

이 비용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가장 많이 지출되는 1회성 지출비용이죠.  저는 육아 1회성 지출 비용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운이 좋게도 당시 친한 친구들의 아기들이 1-2년 정도 빨리 태어나 많은 것들을 물려받게 되었고, 5세 아이의 사촌오빠께서도 곱게 간직해놓으 셨던 육아 물품들을 저에게 모두 물려주셨어요. 주변 지인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는지 건너서도 물건이 들어오기도 했어요. (어린이집 선생님의 손자 옷까지도 물려받았답니다)

어렸을 적부터 현재까지 물려받은 옷들. 저기에 내 돈 주고 산 옷은 딱 2개뿐..


교육비는 원래 아끼지 않는 편이라 출산 후 1년 치 전화영어 강의만 결제했어요. 월별로 강의를 결제하는 것보다 50-60% 가까이 수강료를 절약할 수 있답니다. 한 달에 4만 6천 원 정도의 지출이 소모되는 거죠.  

1년 치 전화영어 비용 2016년(노란색), 복직 후 2018년 전화영어 수강 3개월 비용보다 저렴하다.


출산 후 10개월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것은 조금 예외일 수도 있어요.

남편과 출산 전부터 모아두었던 여행경비를 통해 과감하게 딱 한번 10개월 아기를 데리고 유럽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아기 항공료는 24개월 이전까지는 무료였기 때문에(유류 할증료만 냈어요) 선택할 수 있던 결정이기도 했죠.

조금 더 저렴하게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여름 성수기보다는, 겨울 크리스마스이브에 맞춰 따뜻한 유럽지역인 스페인을 다녀오기로 결정했었고 결론적으로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호텔 예약, 비행기 발권, 열차표 등은 물론 모두 제가 계획해서 끊었고 9박 10일의 성인 2명, 아이 1명 총 여행 비용이 580만 원 정도가 들었는데 나름 쓰고 싶고 먹고 싶은 것들 모두 다 쓰며 다녀왔기 때문에 전혀 아깝지 않은 여행비용이었어요. (지금도 생각만 하면 힐링이 될 정도의 여행이네요)


스페인여행 중 샹그릴라와 츄러스& 쇼콜라떼, 카푸치노 (왼쪽). 유모차를 끌고 스페인거리를 누빈 여행


외식비용은 아이를 키우다 보니 확실히 집에서 더 밥을 많이 해 먹게 되어 아이가 없을 때보다 많이 줄어들었어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지금도 80-90% 정도는 요리를 직접 준비하는 편이랍니다.  

한 달에 40만 원 내외 지출을 했어요. 식비가 거의 80-90%를 차지했다고 볼 수 있어요.  


 위와 같은 행동들을 하려면 일단은 내가 하는 절약 행동은 부끄럽고 창피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것이 합리적인 소비라고 스스로에게 확신과 신념을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주변 사람들을 의식보다는 나를 믿고 이게 맞는 행동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생활해야 합니다.

타인과의 시선에서 자유로와진다면 충분히 절약할 수 있어요. 내가 가진 돈을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정말 필요한 것에는 아끼지 않아야겠죠.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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