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글 잘 읽어보셨나요? 혹시 제 글을 처음부터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차례대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brunch.co.kr/@muse0829/69
https://brunch.co.kr/@muse0829/71
2018년 2월까지 육아휴직이었던 저는 3월부터 다시 교직으로 복귀했어요.
2018년, 교직경력 7년의 교사 연봉은 세금을 다 공제하고 나면 3000천만 원대 초반이었는데 이를 12달로 나누면 한 달에 250만 원의 월급을 받았었어요.
1년 15일 뒤 2천만 원이 모아짐
지난번 딱 1년이 되었을 때의 기준으로 저의 통장잔고를 보여드렸었는데요.
3월 보름이 지나니 2천만 원이 모아졌더라고요. 통장에 찍힌 잔고를 보며 스스로가 참 대견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지만, 제가 모은 2천만 원의 돈은 정확하게 4일 뒤에 사라졌고, 4월에는 지출이 많아서 결국 4월 1일 55만 원밖에 남지 않게 되었어요.
그 이유는 제가 그해 차를 새로 뽑았기 때문인데요.
1천8백만 원은 일시불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스마트 할부로 지불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당시 폐차장으로 간 차의 작별 에세이를 썼답니다)
https://brunch.co.kr/@muse0829/46
2019년 3월에 차를 구입했지만, 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계획은 사실 2년 전, 즉 2017년부터 계획되어 있던 것이에요.
2016년, 13년이 넘어가는 자동차를 보며 남편과 저는 차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었어요.
사실 13년이 된 차의 내부는 굉장히 깨끗하고 정갈해, 주변 사람들이 차의 연식을 알고 나면 놀랬더랬죠. 외부에서 볼 때는 그냥 그랬는데, 막상 타보니 내부가 굉장히 깔끔하고 관리가 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클래식한 느낌까지 들어, 차를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되겠다는 이야기까지 했었을 정도였어요.
저는 제가 산 물건들을 함부로 다루지 않고 항상 깔끔하고, 새것과 같이 다룬답니다. 왜냐하면 그 물건들은 제가 피땀으로 벌은 돈들이 반영되어있기 때문이죠. 물건을 함부로 쓴다는 건 제가 노력하여 받은 돈의 결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차의 연식은 무시할 수 없더라고요...
2017년부터 어떤 차를 사야 할지, 누구를 통해 또는 어디서 사야 할지, 언제 사야 할지, 왜 사야 할지, 가격대는 얼마여야 하는지 등에 대해 계속 남편과 의논했었죠.
그래서 제가 2018년 복직을 하여 모은 자금으로 2019년에 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답니다.
그때까지 많은 차들을 검색하고 알아봤고요. 덕분에 30% 할인을 받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어요.
큰 소비를 할 때에는 충동적으로, 감정에 치우쳐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합리적인 사고를 거쳐 이루어져야 내가 구매한 것에 대해 후회가 없고, 더 큰 만족감과 만족감의 지속감을 준답니다.
이후 저는 다시 4달뒤 1천만 원을 다시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