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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베르 Apr 13. 2020

구름다리

몽글몽글한 물방울들이 얽히고 얽혀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길이 열렸다  


여러 작품이 걸린 전시회장을 걷듯

시선의 방향에 따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이 있는 파아란 캔버스를 흔연히 둘러본다


길게 늘여진 채 하늘 중턱에 걸터앉은 구름 한 점

고흐의 그림 속에 빠지듯 그 구름 속으로 빨려 들어가
그 너머에 숨어있는 보이지 않는 세상을 만난다


보이는 것에만 열중하다가

그 너머에 있는 보석 같은 세상을 놓치지 말라고

새하얀 구름다리가 살포시 마음에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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