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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베르 Apr 12. 2020

마음의 꽃밭

그대는 마음의 꽃밭을 가지고 있습니까?

곱디 고운 선명한 빛깔로

피로에 지친 눈빛이 닦이고
바람결 하늘거리는 다정한 떨림에

수줍은 환대를 느끼고
뿌리부터 흘러나오는 은은한 향기로

어느새 투명한 미소를 갖게 하는


그런 마음의 꽃밭을 거닐고 싶습니다.

참으로 소중한 그대여
우리 마음에서 매일 어여쁜 꽃이 피어나게 합시다.

한 송이, 두 송이
한아름 다발을 가지고

손에서 손으로
품에서 품으로
따사로운 행복을 나눠주는 사람이 됩시다.


어둠이 밀려와 밤이 되면
활짝 핀 자취를 숨기고 오므라드는 꽃잎처럼,

눈 앞이 캄캄해지는 고독한 시간이 찾아와

우리의 존재를 잠시 움츠려 들게 하더라도


다시금 아침을 맞이하여

기지개 켜듯 활짝 피어나는 꽃처럼

새로운 아침의 미소를 우리도 피워냅시다

긴 밤의 오묘한 어둠을 품어
더 선명하고 깊은 향기로 피어나는

정직한 꽃잎의 인사에 화답하며

오늘도 마음의 꽃밭을 거닐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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