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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베르 Apr 09. 2020

자작나무 숲 I

이 산 어딘가에 있다는 자작나무 숲을 찾아
호기롭게 오르고 또 오른다.
 
 
차오르는 숨소리 사이로 초록나무와 파란 하늘이
하나 되어 만나고 또 만난다.
 
 
함께 산행에 오른 친구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바람에 넘겨지는 책처럼
구름 되어 흘러가고 또 흘러간다.


송글이 맺히는 땀방울과 들이마시는 상쾌한 공기에

우리들의 표정이 어느덧 자연같이

말갛게 푸르고 또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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