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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베르 Apr 10. 2020

추억

꼼짝할 수 없는 지금,

지난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며

잠시 사색의 여행을 해본다


잠이 오지 않을 때 마시는 우유처럼
추억을 열어
함께 나누었던 얘기를 마시고
함께 경험했던 시간을 마신다


지나간 빈자리에

행복이 어느새 다가와 몽글몽글

비눗방울을 만든다


인생의 손과 발이 뜻하지 않게 묶여

까만 밤을 새우고 또 세게 될 때에

추억을 열어

우리가 살아낸 이야기를 마시고

웃음이 오갔던 시간을 마시자


추억을 자장가 삼아

스르륵

오랜만에 깊은 잠이 들고 깨어날 때

추억의 힘으로 아침을 열고


다가올 빈자리에

희망을 앉히고 한 걸음씩

사색의 산책을 내디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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