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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u Mar 08. 2024

캐나다에서 만난 낯설고도 익숙한

캐나다에도 이런 게?


캐나다에서 한 달 남짓밖에 생활하지 못했지만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환경을 경험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이런 게 비슷하네 ‘, ’이런 것도 있구나 ‘ 재미있기도 신기하기도 했던, 새로운 느낌으로 즐거웠던 아이들과의 추억이 가득 떠올랐다. 소소하고 작은 일들도 기록하고 추억해 본다.




1. 맥도널드

한국에도 있는 맥도널드가 당연히 캐나다 에도 있었다. 그것도 우리가 한 달 묵던 런던 집 근처에 대형 마트가 있는데, 마트 가기 전에 맥도널드 건물이 위치하고 있었다. 모든 캐나다 사람들은 차를 타고 다녔지만 차를 렌트하지 않은 우리 세 모자는 씩씩하게 걸어서 가끔 들렀다. 아이들이 맥도널드를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놀이시설 때문이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데 모르는 외국아이들과도 어울려 잘 놀곤 했다. 아이들을 위한 색칠놀이 재료들이 한쪽에 비치되어 있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햄버거를 먹다 놀이시설에서 놀다 감자튀김을 먹다 색칠을 하다 보면 한동안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주변에 몇몇 테이블은 우리처럼 아이들과 엄마들로 채워져 있었다.


토론토에서 박물관에 가기 전 들렀던 맥도널드는 놀이시설은 없었다. 다만 너겟이 종이나 비닐이 아닌 종이 상자에 담겨 나왔고 영어와 프랑스어가 혼용되어 적혀 있어 신나서 읽어보고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곤 했다.



2. 서점 ’ 인디고‘

캐나다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서점 인디고 서점 안에 위치한 스타벅스. 처음 와 본 책 덕후 스타벅스 덕후에게는 천국인 줄 알았다. 좋아하는 게 같이 다 있잖아! 엄마만 즐거운가 그럴 리가. 엄마랑 서점, 도서관 스타벅스를 잘 다니던 아이들이라 같이 즐거웠다. 아이들이 책을 찾아보는 동안 캐나다 서점에서는 어떤 책을 파는지 내가 읽고 싶은 책은 뭔지 알아봤다. 찾던 책이 우리가 다닐 수 없는 반경 내에 비치되어 있어 인디고에 가입을 하고 숙소 주소를 입력했더니 정말로 책이 며칠 만에 택배로 배달되었다. 또 서점으로 배달시킬 수도 있는데 종종 가던 지점으로 배달이 가능한 책이 있어 주문하고 찾으러 갔더니 이름과 결제내역을 확인하고 찾아주었다. 서점에서는 아이들은 주로 만화나 아는 스토리의 책을 많이 보았다. 엄마나 아이나 왜 그렇게 사고 싶은 책이 많을까 항상. 아이들이 책을 보다 마음에 들어 하는 책은 바로 구입해 줬다.


한쪽 구석에서 발견한 한국에 대한 책! 반가웠지만 너무 오래된 정보들만 있어 아쉬운 마음이 컸다. 오죽하면 내가 새로 만들어 팔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던 정보가 오래되고 재미없던 우리나라에 대한 가이드북들.



3. 달라라마

한국에 다이소가 있다면 캐나다에는 달라라마가 있다. 당연히 한국의 다이소처럼 수시로 자주 보여서 접근성도 좋다. 먹을 것부터 작은 소품들과 작은 책, 생활용품까지 없는 게 없다. 우리는 주로 작은 소품과 간식, 아이들의 단어 맞추기 게임북, 급하게 필요한 작은 생활용품을 종종 구입했다. 역시나 매번 tax를 계산을 안 해서 직원과 토털 금액이 달라 자주 당황했다. 작고 귀여운 장난감이 많아 아이들은 장난감에 정신을 빼앗겨 졸라댈 때면 가끔 사주기도 했다. 한국 올 때 여기저기 나눠줄 핑크솔트 너무 저렴해서 잔뜩 사 왔더니 다들 너무 신기해하고 좋아했었다.  작은 약통에 있는 진통제는 휴대용으로 좋아 구입해 왔었다.



4. 쇼핑몰

한국에 돌아오기 전 주말 근처 쇼핑몰에 놀러 갔다. 아이들에게 모자와 선글라스도 사주고 우리나라 아울렛처럼 되어있어 구경이 편했다. 쇼핑몰 안에 있는 작은 서점에도 어김없이 들어가 책을 보는 아이들. 자동차처럼 생긴 유아 카트가 있어 작은아이를 태우고 짐을 얹고 다닐 수 있어 너무 편리했다. 배가 고픈 아이들을 위해 점심을 사 먹으러 갔는데 아이들이 고른 건 베트남 음식. 햄버거가 안 먹고 싶다며 쌀국수와 볶음밥을 시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우리나라와 조금은 다른듯한 맛이었지만 아이들 입맛에는 잘 맞아 다행이었다.




5. 외투를 부탁해

전반적으로 추운 날씨 탓일까 캐나다의 문화인 건지. 처음 토론토를 방문해 아이들과 방문한 아쿠아리움, 박물관, 미술관 등의 관람이 편리했던 큰 이유 중 하나가 저렴한 가격에 외투를 맡아주는 곳이 있다. 적은 비용으로 두꺼운 외투를 벗고 가볍게 실내를 돌아다닐 수 있어. 어린아이 둘을 혼자 데리고 다니기에 너무 편리한 시스템이라 우리나라에도 이런 게 있으면 아이들과 다닐 때 엄마 팔에 아이들 외투를 잔뜩 들고 다니는 수고가 없을 텐데. 생각을 많이 했다. 도서관에는 큰 옷걸이가 있어 편하게 외투를 걸어두고 이용했다.



6. 캐나다 커피 한 잔

캐나다에서 만난 팀 홀튼 수수한 매장 분위기라면 우리나라 매장은 조금 럭셔리한 느낌이랄까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컵의 뚜껑도 캐나다는 검은색에 조금 얇은 느낌의 재질이었고 마실 수 있는 구멍을 여는 부분이 살짝 들리면서 뜯어졌는데 우리나라에서 팀홀튼에서 만난 뚜껑은 다른 프랜차이즈와 동일하게 두꺼운 하얀 컵의 형태였다.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신기한 느낌이다.

스타벅스는 여기나 저기나 똑같은 스타벅스 맛. 아메리카노만 먹는 사람이라 우리나라와 다른 맛을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팀홀튼은 스타벅스와는 조금 다른 맛이었는데 한국에서 먹는 팀홀튼은 깨나다에서 맛보던 그 맛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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