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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은 Aug 21. 2019

#1. 브로콜리가 일하는 법

브로콜리 프로젝트 그 이후,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난 2월, 개인자산관리(PFM) 서비스 브로콜리를 운영 중인 데일리마켓플레이스의 사명이 머니랩스(Money Labs)로 변경됐습니다. "사람과 돈에 대한 극단적 이해를 바탕으로 누구나 돈 걱정없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는 브로콜리의 미션을 더 직관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작업이었어요.


이와 함께 그간 표면적/암묵적으로 작용하던 조직 내 관성을 관찰해보고, 경영진의 기본가정을 파헤쳐보고, 과연 우리에게 맞는 방식이 무엇인지, 지금 잘하고 있는 건 무엇인지, 잘 안되고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논의도 잇따랐습니다. '우리의 미션과 비전, 그에 따른 전략은 무엇이고, 그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움직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었고, 그 가운데 소위 말하는 우리 조직의 '일잘러'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정의였죠. 브로콜리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했고, 개별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본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빅데이터, 인재를 말하다] [인재경영, 데이터사이언스를 만나다]의 저자 김성준 박사님의 "대한민국 스타트업을 위한 조직문화 일구기 가이드북"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Special thx to. 갓성준님 :D


그리고 지난 6월, 몇 번의 논의와 피드백을 거쳐 작성된 브로콜리 스토리 ver.1이 션의 슬랙을 통해 공유됐습니다.


브로콜리 슬랙 션 전용 채널 #sean-shin 발췌


브로콜리 스토리에 나타나 있는 브로콜리에서 일할 때 중요한 것, 10가지 핵심가치(Core Value)와 우리 조직의 일잘러, 5가지 인재상(BROfessional)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브로콜리 10가지 핵심가치


01. 고객 최우선

• 브로콜리 내의 모든 판단기준의 최우선은 고객이다. 예외는 없다.

• 브로콜리 내 업무의 중요도는 고객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결정된다.


99. 목표지향적

• 우리가 하는 모든 업무는 미션, 비전, 전략에 부합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하지 않는다. 모호한 업무는 확인을 선행한다.

• 중요한 업무와 중요하지 않은 업무를 구분하는 것이 개별업무 진행보다 우선한다. 중요한 업무를 완벽히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99. 브로콜리와 구성원의 동반성장

• 브로콜리와 구성원은 함께 성장한다. 브로콜리 기업가치는 구성원의 금전적 뿐 아니라 비금전적 성과와 직접 연결된다.

• 브로콜리의 미션을 향한 과정에서 비전이 실현되는 경우 구성원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발생시켜야 한다.  


99. 제로베이스 사고

• 타성을 경계한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개선한다. 브로콜리 내 모든 업무가 대상이며, 관련된 모든 의견은 환영 받는다.

• 5W3H(Why, What, Who, When, Where, How to, How much, How many)


99. 도전적이며 린(Lean)한 실행과 운영

• 빠른 탐색, 새로운 시각으로 기회 인식, 가볍고 도전적인 실행, 고객관점에서의 적극적 개선 등이 우리의 방식이다.

• 느린 탐색, 기존 시각에 얽매인 기회 인식, 무겁고 느리며 뻔한 실행, 고객에 대한 평범한 관심, 낮은 개선의지 등은 우리가 하지 않는 방식이다.

• 서비스 뿐 아니라 회사의 운영 전반에 적용되어야 할 원칙이다.


99. 업무의 정의 및 시스템화

• 조직은 성장방향에 따른 효율성 제고와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업무를 정확히 정의하고, 프로세스를 시스템화 한다.

• 업무 정의는 수행하는 업무의 구조와 히스토리 등 맥락, 조직의 미션, 비전, 전략과의 연결관계, R&R 등을 포함한다.

• 구성원은 명확한 목적의식을 갖고 불필요한 애매함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 항목은 구성원과 함께 일하는 리더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


99. 치열하되 최적의 의사결정

•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은 제한되지 않으며, 관련된 모든 의견은 높이 평가 받는다.

• 의사결정 책임자는 열린 과정으로 브로콜리 내 목표와 외부 환경에 따라 최적의 의사결정을 한다.

• 의사결정 과정의 치열함은 권장되지만, 책임자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면 그 이후 조직전체는 그 판단을 절대 신뢰하고 헌신적으로 따른다.

• 결정된 사안에 대한 이견은 공개적으로 제기되어야 한다. 제기된 사안은 논의될 수 있지만, 논의과정에서도 기존 의사결정은 절대적으로 신뢰받는다.

• 생산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논의 주제는 명확해야 하며, 주장은 근거에 바탕해야 한다. 궁극적 목표가 비전실행과 미션실현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


99. 절대적인 신뢰와 존중

• 조직과 구성원, 구성원 간의 신뢰와 존중은 필수이다. 상대를 신뢰, 존중하는 것 뿐 아니라, 조직, 구성원은 스스로가 신뢰, 존중 받을 수 있도록 행동한다.

• 브로콜리 내 신뢰와 존중은, 브로콜리 목표에 대한 몰입, 비전을 이뤄내고자 하는 진정성, 역할에 따른 책임으로 형성될 수 있다.

• 특히, 모두가 미션과 비전 실현을 위해 개진하는 의견은 언제나 존중과 신뢰를 받아야 하며, 책임자의 의사결정 역시 언제나 존중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


99. 투명함과 솔직함

• 서비스 성장 관련 데이터는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 조직과 구성원은 언제나 투명하고 솔직하게 운영 및 소통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황은 브로콜리의 중대한 위기로 판단한다.

• 투명하지 않을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며, 솔직한 소통은 내용과 시점이 모두 중요하다.

• 실수가 발생한 경우 빠르고 솔직하게 공개하고 시정한다. 문제 발생 이후 조직은 해결 및 재발방지책 수립에 집중한다.


99.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

• 각자의 업무 진행상황 및 결과는 수시로 명확하게 공유하며, 관련된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 확인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비용보다 자의적 해석으로 인한 조직 내 비효율이 훨씬 더 치명적임을 인지한다.

• 동료의 업무에 관심을 기울이며,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돕는다.

• 조직 내 R&R은 전문성으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서이지 책임회피 목적이 아니다. 문제를 인지하고도 남의 업무라 방관하는 태도는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



5가지 인재상(BROfessional)


조직몰입

• 브로콜리의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실행하는 구성원

자기주도

• 명확한 목표의식을 기반으로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구성원

탁월함 추구

• 업무에 대한 기대수준이 평균보다 높아 과정 뿐 아니라 결과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산출물을 추구하는 구성원

팀플레이

• 개인의 능력 뿐 아니라 팀 플레이의 절대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믿으며, 팀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구성원

• 다른 구성원을 신뢰, 존중할 뿐 아니라, 스스로 신뢰,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행동하는 구성원    

솔직함

• 브로콜리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라 판단한다면 언제든지 그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공유하는 구성원



이중 핵심가치의 경우 요약 버전을 BROWAY로 정의하고, 구성원들이 일상에서 조금 더 자주 접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공간 내 레터링 작업 등을 병행했습니다. 이 작업은 ex-ideation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TF를 구성해 프로젝트로 진행했는데, 이 과정은 별도의 글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Special thx to. 레아!)




브로콜리의 모든 구성원은 상기 핵심가치와 인재상을 기초로 공통역량을 평가 받습니다. 이 결과는 보상 제도와도 일부 연계돼 있죠. 현재 브로콜리는 보상 시스템의 대원칙을 "몰입된 기여"로 정의해 조직에서 실제로 인정받는 사람과 우리의 핵심가치, 인재상의 방향을 맞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직 내 존재하는 모든 제도와 규정들, 업무 절차 등을 이 기준으로 바라보고 검토해서, 개선이 필요한 것은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브로콜리 사내 리포트 브로콜리 인사이트 일부 발췌


조직문화는 'a process'이자 'a product'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정인 동시에 결과이고, 결과인 동시에 다시 과정이 된다는 말이겠지요. 결국 '우리 조직의 목표는 무엇이고, 현재 시장환경은 어떠한데, 우리 핵심역량의 현 수준이 어떠하고, 필요역량은 어떠하다'와 같은 조직 운영의 본질적인 고민과 그에 대한 우리만의 가설을 세우고, 이것과 실재가 정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시도 하는 것. 이것이 문화 형성을 위해 우리가 의식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전부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문화에 있어 완성형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불가능함을 전제하고, 지속 진화시킨다는 관점으로 시도하는 브로콜리의 여러 실험들, 그리고 그를 통한 시행착오 등을 앞으로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Broccoli Diary] #1. 브로콜리가 일하는 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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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서비스 브로콜리(운영사: 머니랩스)에서 일하는 보통 사람입니다. 핀테크가 바꾸게 될 우리 일상에 대해 호기심이 많습니다.


브로콜리(Broccoli)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각 금융사에 흩어진 고객의 자산과 부채, 수입 및 지출 정보를 통합하고 관리해주는 개인자산관리(PFM) 서비스입니다. 개인화된 데이터 및 혁신기술, 전문성을 활용해 고객이 가장 쉽고 편하게 금융을 이용하며, 바르고 유익한 금융을 선택하는 것을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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