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가이스트 후기
이런 설문이나 VoB(Voice of BROCCOLI, 매월 BRO's day에서 진행하는 익명소통코너)와 같은 내부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장치들이 브로콜리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껴져요. 평소에 문화를 개선하는 일이 어렵다고만 생각되었는데 문화가 개선되는 현장을 직접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
- 브로콜리가이스트를 마친 한 BRO's VOICE -
지난 9월, 브로콜리 전사미팅 BRO's day에서는 "브로콜리가이스트"에 대한 안내가 있었습니다.
브로콜리가이스트는 현재 브로콜리의 풍토가 핵심가치 및 인재상이 발현될 수 있는 상태인지, 지금 좋은 것은 무엇이고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을 논의할 때 정량적 판단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 전사 설문조사입니다. 지난 글에서 공유한 바 있는 브로콜리 스토리 업데이트 작업에 이어진 후속 프로젝트였죠.
(프로젝트 명은 구글가이스트를 차용했어요)
설문은 회사 방향성과 개별 업무 간의 유기성, 리더에 대한 신뢰, 팀워크와 협업 등 총 9가지 진단 요소를 정의하고, 각 진단 요소 아래 개인, 유닛(팀), 조직 등의 레퍼런트를 구분해 총 30개의 진단 문항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리더, 파트장, 유닛원, 파트원 등으로 버전을 다양화해 조사를 진행했어요.
(브로콜리는 CEO 아래 부서로 유닛, 유닛 아래 부서로 파트가 있어요!)
조사는 브로콜리 10월 이전 입사자를 대상으로 열흘 간 진행됐습니다. 각 구성원들은 해당 질문에 대해 '전혀 아니다'부터 '매우 그렇다'까지의 동의 수준에 따라 1점부터 5점까지의 지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었고, '전혀 아니다' 혹은 '아니다'의 1-2점을 선택한 경우 그 이유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주 간의 분석 기간을 거쳐 우리는 아래와 같은 그래프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예시 그래프예요.)
팀 분들의 건강하고 솔직한 의견들 덕분(진짜진짜 Special thx to. 팀 브로콜리!!)에 각 버전의 그래프의 모양과 간극 발생 항목, 그간의 히스토리, 주관식 의견 등을 종합해 꽤 많은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각 유닛 매니지먼트에서도 필요한 부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닛 별 세부 사항이 포함된 유닛 별 가이스트를 별도로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본 결과가 나타내는 수치는 1)개인의 주관성 2)팀의 성향(하위 문화) 3)직무 특성 등이 반영되어 있기에 이 결과를 절대적 근거로 삼아 특정인 또는 특정 유닛을 비교해 지금 잘한다-못한다 또는 좋다-나쁘다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다만 1)눈에 띄게 낮은 지수를 나타내거나 간극이 드러나는 항목을 확인하고 2)그런 결과가 나오게 된 원인을 파악하고 3)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인 경우 개선하고 4)추후 그래프의 변화 추이를 살펴본다면 큰 가치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실 이제부터가 시작....."조사보다 실행이 중요하니까요" by. 브라이언)
일정 기간 이 부분에 집중해본 뒤 브로콜리가이스트는 또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요.
더 균형감 있고 예쁜 원이 그려질 수 있도록 가열차게 달려보겠습니다. :D
이 설문을 통해 오히려 내가 브로콜리에 대해 얼만큼 이해하고 있고 얼만큼 생각하고 있는지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최근 번아웃이 왔다 회복 중에 있습니다. 생각을 하면서 제 자신도 부족한 게 많은데, 팀원들이 많이 이해해주고 보듬어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직,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사람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좋은 팀원들과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다른 조직에서 얻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다른 팀원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인품도 전문성도! 감사합니다 :)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이 시점이 훗날 성공에 대한 밑거름이 되어, 그땐 그런 일도 있었지 하는 추억의 반찬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설문이나 VOB와 같은 내부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장치들이 브로콜리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껴져요. 평소에 문화를 개선하는 일이 어렵다고만 생각되었는데 문화가 개선되는 현장을 직접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
질문 구성이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전문 설문지 같은 느낌? 플로우대로 하니까 엄청 솔직한 답변이 유도되기도 했고 인스파이러 쓰는 것도 좋았던 것 같아요. 진짜 팀원 한 명 씩을 다 생각해봤거든요. 좀 진지한 자세로 임한다면 모두가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다들 그랬음 좋겠구요! 이게 부정적인 생각에 대해서 왜 부정적인지 이유를 써보려고 하니까 진짜로 문제가 아닌 것들인데 감정적인 불만으로 남겨 놓은 것도 있더라구요. 그런 생각 정리하는 거에 도움이 좀 됐어요.
우리의 함성은 신화가 되리라.
웹 개발자를 찾고 있어요. 당신이 찾던 곳은, 어쩌면 여기 일지 몰라요. 어서 오세요 :D
[Broccoli Diary]#7. 브로콜리가 문화를 지켜가는 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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