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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통로이현아 Dec 09. 2017

[덮으면서 다시 시작하는 그림책]책미리보기 연재(1)

책 날개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오늘 영화 '러빙 빈센트'를 보고왔는데요, 아. 그 시각적 포만감과 황홀함에 아직도 젖어 있답니다.

게다가 오늘 처음으로 여러분들께 [덮으면서 다시 시작하는 그림책] 소개를 드린 날이잖아요!

그동안은 책상 앞에 고개를 쳐박고 꽁냥꽁냥 쓰고 오리고 붙이고 그려왔던 기분이었다면,
이걸 한 권의 책에 담아 여러분들과 나누는 일은
의자에서 일어나 멀찌감치에 서서 그간 해왔던 것을 쭉 바라보는 기분이 들어요.
뿌듯하기도 하지만 부끄러운 마음이 더 큰 것 같고요. 용기가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제가 브런치나 블로그 활동을 활발하게 해온 것이 아니라서 공유의 폭이 좁기도 하고요
온라인 소통(?)에 능한 것도 아니라서 과연 제가 담은 것들이 잘 전달이 되었을까...
어떤 분들이 만원의 행복으로 책의 독자가 되어주실까...
적잖이 걱정이 되기도 했답니다.
와아. 그런데요, 너무 감사하게도 첫 날부터 여러 분들께서 독자가 되어주셨어요ㅠㅠ

여러 권을 구입해주신 분들도 계시구요.
그 마음들 전해 받을 때마다 혼자서 콩닥콩닥 두근두근... 했던 하루였답니다.

덮으면서 시작하는 그림책의 독자가 되어주시고
또 다른 어린이작가들에게 꿈이 흘러갈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신 소중한 분들
한 분 한 분이 어찌나 애틋하고 소중하던지요...

독자가 되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마음 깊이 감사드리면서요,
이곳 [덮으면서 다시 시작하는 그림책] 폴더에는 책 구석구석에 담은 글과 사진의 일부를
조금씩 꺼내어서 연재해 드릴까 해요.
 
미리보기로 책을 조금씩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총 12편 정도의 연재글로 책의 일부를 이웃님들께 조금씩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오늘은 책의 양쪽 날개에 들어간 부분을 살짜쿵 보여드릴게요.







교실 속 그림책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의 영혼에 귀 기울이기 위해 찾았던 언어,
아이들과 제가 소통할 수 있는 매개는 '시'와 '그림'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속마음을 시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삶의 진정성을 품은 내밀한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낙서같기도 한, 엉뚱한 생각의 한 조각이었는데
그것을 키워내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버티면서 들어주고, 완성하도록 끌어주니
마침내 하나의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교실 속 그림책'이 지금까지 90여 권.
이 책은 그 90여 개의 이야기 중에서도
교사인 제 삶에 큼지막한 화두를 던지고 울림을 선사했던
9편의 이야기를 한데 모아 엮은 책입니다.
어린이작가들의 창작그림책 마지막 장을 덮으며
교사이자 한 명의 인간인 제 삶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덮으면서 다시 시작하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창작의 과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살피고
자기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누구나 책 한 권의 가치만큼 눈부시게 빛을 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_서울 홍릉초등학교 교사 이현아






교육미술관 통로를 소개합니다.


매주 목요일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수업 시간,

이현아 선생님과 그림책창작 동아리의 어린이작가들이 교실에 모여서
자신만의 생각과 느낀 점을 글로도 써보고, 그림으로도 그려봅니다.
어린이작가들이 창작해낸 글과 그림은 한 편의 완성된 이야기로 구성을 갖춘 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림책으로 만들어집니다.
‘교육미술관 통로’는 어린이작가들에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선물해주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교육미술관 통로는 지금까지 총 90여 권의 ‘교실 속 그림책’ 총서를 제작한
비영리 독립 출판사입니다.
교육미술관 통로의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더욱 많은 어린이작가들의 창작그림책을 보실 수 있습니다.
www.museum-tongro.com




















[덮으면서 다시 시작하는 그림책] 의 구입을 문의하셨던 분들, 독자가 되어주시길 원하는 분들께 안내드릴게요.
이 책을 구입하기 원하시는 분들께 '만원의 행복'으로 책을 보내드리려 합니다.
제가 이 책 한 권을 만드는데 (소량인쇄했기에) 1만원 이상의 금액이 들어갔으므로 사실상 인쇄비용보다 적은 금액이에요.

제가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독립출판사는 교사의 자비 부담으로 운영되며 수익을 추구하지 않아요. [교실 속 그림책]이라는 총서의 창작그림책을 비매품으로 출판등록해오고 있는 것이 그 이유이고요.
이번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책으로 보다 의미있는 일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다문화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만들어주는 일에 수익금을 전액 기부할 예정입니다.

총230권 한정판으로 출간한 책 중에서 현재까지 책을 구매해 주신분들께서 보내주신 금액이 벌써 70만원이 넘었어요.
독자들의 품으로 간 책들을 생각하면서 가슴을 콩닥거리고 있답니다.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링크에 성함과 주소를 남겨주세요.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sMbxbXrEGb6YKsZ6B2q3dNz-MQq5XvTuizlM42Gv6qo7llg/viewform?usp=sf_link                   


                               




                                                                                                           

그럼 독자님들, 다음 글은 프롤로그로 만나요^^








* 글을 쓴 이현아

그림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담백한 시, 두툼한 마티에르가 살아있는 거친 나이프그림. 이 두가지를 사랑하며 살게 된 것을 삶의 여정에서 만난 행복 중 큰 것으로 여깁니다.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가고 발견하는 삶을 가치롭게 여기며 교육과 예술이 지향하는 궁극의 본질도 ‘삶 속에서의 의미만들기 과정’ 과 다름없다고 믿습니다. 교실에서 의미를 발견한 날부터 아이들에게 스며흘러가는 통로의 삶을 살기로 다짐하고 배워서 남 주는 삶의 기쁨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교육미술관 통로를 운영하면서 어린이작가들과 창작그림책을 만드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으며 [교실 속 그림책]이라는 총서명의 그림책 시리즈를 독립출판하고 있습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교육자이자 연구자(A/R/Tography)의 한 사람으로서 독서교육과 미술교육의 두 맥락에서 그림책에 대한 유의미한 담론을 이끌어내며, 가치로운 교육적 역할을 실천해내기를 소망합니다.     



*홈페이지 교육미술관 통로 http://www.museum-tongro.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oka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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