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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똥가리 Feb 28. 2024

스물여섯

스물 여섯에 썼던 내 청춘의 목소리. 

바람아 불어라 


내 긴 머리 

너를 위해 남겨두마


바람아 때려라


내 슬픔을 

너를 위해 남겨두마


바람아 날려라 


내 한숨 

너를 위해 남겨두마 


떠돌이인 나,

외톨이인 너,


갑자기 이유 없이 

바람만 불어도

조금 살 것 같은 


어느 날 

세상의 질곡에 눈뜬

스물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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