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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민의 노예 Mar 15. 2023

공공기관 채용 게시판

[특집] 챗GPT와 채용

 글을 채용의 흐름대로 작성하기 위해 잠시 묵혀놨던 것이 있다. 바로 챗GPT다.    

           

챗GPT란?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2022년 11월 30일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Naver 지식백과 참고)               

챗GPT가 의사·변호사시험도 합격했다고 하니, 지식면에 있어서 엄청난 것 같다. 거기에 법안 작성, 판결문 작성, 여행계획 수립, 수필 작성 등도 우수하다고 하니 그 활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 같다.               


요즘 채용 시장에서 이 챗GPT가 굉장히 핫하다.      

자소서 항목에 대한 질문을 넣고 몇가지 조건값만 넣어주면 훌륭한 자소서를 작성해준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에서는 검증프로그램을 고민중에 있고, 삼성의 경우는 해볼테면 해봐라 라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① 챗GPT로 자소서 작성, 과연 하면 안되나?     

 근원적인 의문이 생겼다. 챗GPT를 통한 자소서 작성이 하면 안되는 행위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이미 많은 지원자들은 자소서 작성 시 컨설팅을 받고 있다. 대필해주는 경우, 돈으로 자소서를 구입하는 경우 역시 당연히 있을 것이다. 수많은 서적에 질문 항목별 예시들도 나와 있다. 과연 기관에 접수되는 자소서가 100% 지원자의 노력으로 완성된 자소서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필자는 챗GPT자소서 역시 저런 것과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100% 챗GPT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고 생각한다. 챗GPT는 정보의 바닷속에서 검색을 통해 결과물을 산출한다. 그러나, 정보의 바닷속에는 해산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 또한 많다. 쓰레기 정보를 베이스로 해서 산출된 결과물을 거르는 작업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단위에 대한 표기오류도 있었으며, 한국 역사에 대한 엉뚱한 내용들도 포함이 되었다. 물론 딥러닝을 통해 오류는 점점 줄어들겠지만, 내용의 사실여부를 프로그램이 확인해 주지는 않는다. 즉 개인이 직접 내용을 확인하고 수정해야 한다. 또한 서류만 통과했다고 끝이 아니다. 서류를 기반으로 면접이 이루어 진다. 결국 내용을 본인에 맞게 수정하고 체화하여 면접까지 잘 준비하여야 한다. 특히 본인이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삭제해야 한다.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합격된 것이 사후에 밝혀질 경우, 합격취소가 될 것이다.       

          

② 채용기관의 대응은 어떻게 될 것인가?     

 많은 기업들은 챗GPT 검증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반대로 삼성은 SSAT 및 면접으로 충분히 역량있는 인재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고 한다.

 필자는 검증 프로그램이 챗GPT 자소서를 100% 걸러 내기란 불가능하다고 본다. 산출된 자소서를 개인이 조금만 수정해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채용과정이 과거보다 더 복잡해질 것이다. 자소서를 폐지하고, 자격증·경력 등만으로 서류통과를 시킬 수도 있다. 이 경우 무경력자는 더 입사가 어려워질 것이다.     

 서류전형 합격 배수를 늘리고, 모든 채용에 대해 필기시험을 치룰 수도 있다. 계약직, 인턴같은 비정규직으로 입사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NCS 공부까지 해야될 가능성이 있다.

 단순 면접만으로는 거를 수 없기 때문에 토의 면접, PT면접, 꼬리질문 등 면접은 더 고도화될 것이다.      

 필자 역시 인사팀장으로서 이런 과정을 고민하고 있다.      

 결국 지원자는 자소서 작성의 편안함을 얻은 대신에, 다른 부분에서의 노력이 더 필요하게 될 것이다.


글을 마무리 하며     

 기술의 발달은 편리함을 가져오지만, 필연적으로 도태되는 부분이 생긴다. AI의 발달은 인간세상에 편리함을 가져올 것이다. 챗GPT를 통해 과제를 해결하고, 자소서를 쓰고, 업무도 하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하게 의지하다 보면 글을 해독하는 능력, 창작하는 능력, 어려움을 해결하는 능력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입사후에도 챗GPT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물론 할 수 있는 분야가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할 수 없는 분야가 더 많다.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내용을 검토해서 결과를 도출해 내야 하고, 설득시키기 위한 보고문을 만들고, 작은 차이에 따른 전략도 수정이 되어야 한다.      

 챗GPT를 잘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과도하게 의지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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