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제목 : 불편한 편의점 1, 2
저자 : 김호연 지음
초판 : 2021.04.20 / 2022.08.10
출판사 : 나무옆의자
가격 : 각 14,000원
올해는 다른 해보다 바쁘게 보낸 듯하다.
건강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도 하고,
새로운 목표를 정해 공부에도 매진 중이다.
하지만, 오래가기 위해서는
쉼 없이 달리기보다는
중간중간 쉬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 즈음에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책을 접했다.
잠깐잠깐 짬 내서 읽으려 했지만,
금방 2권 모두 읽었다.
역시 소설은 재밌다.
책을 읽으며, 소극장 연극으로 제작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찾아보니,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김호연 작가의 ‘망원동 브라더스’는 연극으로 제작되어, 12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의점을 통해
우리네 인생사를 잘 담아냈다.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소시민의 모습과 더불어
공연계의 모습도 잘 녹여냈다.
전역 후, 취미로 시작한 탭댄스에 빠져
2004년쯤 인생의 방향을 뮤지컬로 정했다.
뮤지컬 제작사와 공연장을 거쳐
지금의 회사에서 문화마케팅 업무를 하며
나만의 작품을 제작해보겠다는 꿈을 간직해왔는데…
21년 6월 말일부로 문화마케팅 업무를 종료하고
지금은 다른 업무를 하고 있다.
공연계에 들이닥친 코로나는
메르스, 신종플루 때와는 비교가 안 되는 충격이었다.
그래서 이 소설이 더 와닿았는지도 모른다.
회사원이기에 매출과 수익을 만들어내는 일에 집중하고 있지만,
마음 한 구석은 홍금보, 정인경, 김 대표처럼
작품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잠시나마 무척 설레었다.
이 책에 투영된, 다양한 사연에 조금이라도 걸쳐 있는 분들이라면
정말 재밌게 읽었을 것 같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드나들던 편의점도
조금 더 다르게 보였다.
일하는 짬짬이 공부하는 알바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고
제품 정리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 작가분은 정말 뛰어난 관찰력을 소유한 분 같다.
덕분에 불편한 편의점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