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없는 남자들'을 읽고
제목 : 여자 없는 남자들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역자 : 양윤옥 옮김
초판 : 2014.08.28
출판사 : 문학동네
가격 : 13,800원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읽는 이로 하여금 빨려 들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이 작가의 글에는
할 일을 미뤄두고 책을 먼저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물론, 나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7편의 작품을 담고 있고, 책의 제목은 그 7 작품 중 1 작품의 제목이다.
모든 작품에서 하루키만의 독특함이 느껴진다.
약간은 몽롱한 듯 하지만, 잘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이 있고,
섹스에 대해 덤덤하게 풀어내고
스릴러 같은 전개를 펼치지만, 맥락 없이 끝난다. (열린 결말이라고 하기엔 너무 맥락 없다)
그럼에도 재미있다.
그리고, 뭔가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 물론 그 조차도 내가 의미부여를 했을 때만 그런 거지만…
‘1Q84’도 그랬다. 다만, ‘1Q84’는 장편이었기에 아쉬움은 적었다.
이 책의 소설들은 각각 장편소설로 다시 써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할 만큼
좋지만 짧다.
7개의 작품 중에 가장 꽂혔던 것은 ‘기노’이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자신은 평범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래, 나는 상처받았다. 그것도 몹시 깊이. 기노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 그 어둡고 조용한 방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