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읽고
제목 : 이처럼 사소한 것들
원제 : Small Things Like These
저자 : 클레어 키건
역자 : 홍한별 옮김
초판 : 2023.11.27
출판사 : 다산북스
가격 : 13,800원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이 책을 고른 것은 아니다.
출퇴근 길에 가볍게 볼 만한 얇은 소설책을 골랐을 뿐이다.
예상대로 빨리 읽었다.
이 소설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번역가도 번역에 꽤 심혈을 기울인 느낌이다.
아마도 가볍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분량은 많지 않고, 가벼운 듯한 느낌이지만,
읽으면서 점점 몰입하게 된다.
비리를 파헤치고 권선징악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러기엔 분량이 너무 적다.
읽으면서 ‘도대체 어떻게 마무리하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도입부만 계속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작가의 탁월함이 느껴진다.
꽤 많은 무거움과 여운을 던져준다.
이 소설은 독자로 하여금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예능에서는 웃자고 하는 말이겠지만, ‘나만 아니면 돼’라는 말이 싫다.
잘못됨을 인지하고도 외면하며 살아가는,
나약하고 비겁한 인간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